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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얼렁뚱땅 뉴욕변호사 되기

[NY bar] day 16 - 밤새워 진도를 맞추고 놀러가려는 심보는..

by 적일행 2023. 6. 23.

2023. 6. 22. 앞부분은 출근하며 쓰고 중간중간 보충하여 자기 전에 마지막 단락 끄적이므로 사실은 시간대별로 쓰이는 기록.
 
1. 오늘도 또 다른 Farewell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밀린 진도를 도저히 맞출 수가 없을 것 같았다. (+ 어제도 사실 공부를 많이 못함) 그래서 그럼 밤에 해보자! 하고 밤을 샜는데....형법 강의 반밖에 못듣긴 했지만 어쨌든 듣긴 들었다. 그런데 이게 뭐하는 짓이람... Farewell 가서 저녁에 놀려고 밤을 새다니 그럼 나는 잠은 언제 자는거지. 예전에 술먹으려고 운동하다가 큰코 다친 생각나네. 
 

출근하기 전에 몇 주 쉬어서 다행이다 바로 붙여서 출근하면 사망각

 
남아 있는 친구 중 나의 가장 큰 술꾼 친구가 이번 Farewell(?)이 끝나면 귀국하는데, 그녀의 나라 멕시코는 한국과 한참은 먼 곳인지라 우리가 볼 날이 참으로 요원하므로 가서 놀아야지, 그래 놀아야해. 지난 번에도 술먹고 컵 두개 깨뜨리고 왔는데 오늘은 내 컵 가져가야겠다.
 
2. 그래서 밤을 세우기 전에 무리하고 빡빡하게 세워 본 계획. 왜 맨날 현실성 없이 계획을 짜고 이중에 60프로 한 다음 고통을 받는 걸까? 그러나 현실성 있게 계획 세워도 60프로 하고, 그리고 대충 만족해버리니까..현실성 없게 짜는게 나은듯. 다른 의미로는.... 늦게 바브리를 시작한 나머지 이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바브리를 끝까지 못끝낸다고는 하는데, 일단 강의를 다 듣고 정리한 후 문제 풀고 회독을 늘리려는 전략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폭발하게 되는 순간이다. 일단 부지런히 듣자 들어야 뭘 알지..
 

늘 계획은 창대하지.....

3. 결국 밤을 새워서 어찌어찌 criminal law/ criminal procedure 강의를 다들었다. 로스쿨 때도 그렇지만, 나는 공부할 때는 형법이 참 재밌는 거 같다. 많이 와닿아서 그런가? 그래서 한때 검찰도 혹했으나 현실은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고 나니 너무 졸려서 졸았고, 그 다음 공부는 효율이 뚝 떨어져 버렸다. 조삼모사인데, 강의가 지겨워서 어차피 낮에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얼른 수면 사클을 돌려야지.

 

형법/형소법 담당 교수님은 말이 너무 빨라서 1.5배로 하면 잘 들리지도 않고, 1.25배속도 겨우 익숙해져서 들었다. 1.1배속 정도가 딱 맞는데 그런 숫자는 설정할 수가 없어서 ....그냥 책 순서대로 잘 읽어주셨는데 중간에 갑자기 미친 사람 같이 웃고 소리치는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진짜 야밤에 밤새면서 혼자 강의 듣고 있는데 그러니까 너무 무서웠음 (ㅎㄷㄷ) 이것도 약간 광기 어린 마빈박사 나이먹은 사람은 알거야 한치두치세치네치뿌꾸빠뿌꾸빠 같이 웃어가지고 진짜 깜짝 놀랐음. 

 

4. barbri에서 모의 시뮬레이션 mbe를 하는데 줌으로 세션 잡으라는 걸 다 무시하고 있었더니, 아예 학교에서 현장 시험치기를 한다는 메일이 왔다! (개이득?) 모의고사는 못해도 무적권 쳐야지. 마침 내 공부스케줄과 날짜도 맞아서, 그때쯤 까지 공부를 맞춰서 열심히 해보자! 라고 생각하구 있다. 

5. 그래서 오늘 계획은 어떻게 전부 지켰냐고? 못 지켰지 뭘 물어봐.... 수많은 수정을 거듭하여 그래도 criminal law 강의는 얼렁뚱땅 전부 들었다. 내일은 Criminal law 정리 끝내고, 퀴즈 풀고, 가능하다면 맛뵈기로 다른 과목을 시작하거나 밀린 MPT를 어뜨케 조져보쟈

 

계획을 지키는 것보다 세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생각보다 밥먹을 메뉴를 생각하는 것이 어렵고 그렇다고 같은 것만 먹기는 또 안땡겨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