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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나의 변호사 생활기: jot down75

오랜만에 한가롭다 오랜만에 잠시 한가롭다. 3일 째. 급한 일도 별로 없고, 적당하게 후배들에게 일도 모두 내렸고, 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초조하지도 않고, 다음 주부터 시작할 volume이 상당히 큰 업무가 있어서 어차피 이번 주라도 놀아야 겠다고 싶기도 하다. 내부적으로 처리해야 할 행정 업무와 사적으로 해버리면 좋을 일들이 산적해 있으나, 잠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이번 주는 "월루"(월급루팡)을 해보자고 결심한다.  몇 달 간 달리던 일이 끝이 났다. 설 직전부터 시작해서 월요일까지 대체로 쉼 없이 달렸다.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 이해관계자가 많았고, 딜이 뒤로 갈수록 이해관계자의 수는 더 늘어났고, 하루에도 Dear BHSN - Dear OOO, OOO 변호사님, OO 팀께로 시작하.. 2025. 3. 26.
10년차 D-42, 그냥 마음 다스리려 쓰는 아무 글 나의 무소식은 둘 중 하나다. 하나, 눈 코 뜰 새 없이 미친 듯 바빠서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하거나, 하나, 그냥 적당히 살만하고 괜찮고 쾌활해서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을 때. 새해 벽두를 쾌활하게 시작은 못해서 갑갑한 마음에 또 이렇게 아무렇게나 글을 쓴다.  돌아오는 3월 2일은 출근한지 10년차가 되는 날. 9년이나 지났으니(?) 많이 늙었다. 입사할 때는 만 25세였던 것 같은데, 어느 새 곧 만 34세. 빠른 생일이라 윤석열 나이 도입되기 전부터도 늘 나이가 헷갈렸던지라 이 계산이 맞는 것인지는 자신이 없다. 뭐가 되었건 9년의 지지고 볶고 울고 웃고 떠들고 술주정 부리던 날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9년 전의 나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었을까? 여전히 화를 잘 못 참고, 사근사근하고 착.. 2025. 1. 20.
. 그 무엇 하나 뜻대로 잡히지 않는 날. 나이 먹을수록 너그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예민해지고 혼자 눈물 짓는 많아지는 날이 늘어나고. 작은일에 스트레스 스트레스 또 스트레스. 하산할 때가 되었나 재미가 너무 옅어지고 있다 덜 우린 홍차 같음 2024. 9. 20.
무더운 여름과 장마, 그리고 냄비 태움 https://music.youtube.com/watch?v=cbuZfY2S2UQ Music PremiumYouTube Music Premium(으)로 광고 없이 오프라인에서나 화면이 잠긴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음악 세상을 탐험해 보세요. 휴대기기와 데스크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www.youtube.comLofi 뮤직을 검색했더니 코딩할 때 듣는 노래래서, 코딩하는 기분으로 쓰는 글(아니 코딩을 이렇게 촉촉한 음악 들으면서 원래 하는 거야?) 한동안 티스토리가 뜸했다. 6월과 7월에 뭔가 바쁜 일이 있던 것일까? 생각이 잘 나지를 않는다. 무엇인가 폭풍처럼 휩쓸고 지나갔는데 어떤 일들이 있었길래 정신이 없었나 싶기도 하고, 일을 많이 한 것인지 놀기를 많이 논 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요새 기억력이 많.. 2024. 7. 30.
남의 말에 휘둘리지 말지어다 지난 주 후반부터 스몰 번아웃이 왔다. 마침 도시노동자 친구들도 다 스몰 번아웃 시기. 9년 동안 다들 번아웃을 지독히도 겪어 대었는지 다들 (스몰 번아웃 - 기분이 안좋음 - 설명은 힘든데 그럼) 정도의 상태를 빠르게 설명하고 치고 빠진다. 1-2주만 게으르고 싶다. 이번 주 너무 연차 쓰고 싶은데 잔잔바리로 치고 올라오는 일들 때문에 잘 안된다. 일을 해태하고 집으로 튈거면 잠이라도 푹 자면 좋은데 멜라토닌이 약간 잘 듣지 않기 시작했다. 혹은 내 몸이 온힘을 다해서 이깨물고 멜라토닌 먹고도 안 자려고 하는 것일까. 기분이 영 찝찝. 그 좋아라하던 걷기도 귀찮고 잘 챙겨먹던 식사도 대충 다사먹고 밤에 혼술 사먹는 한심이로 회귀. 요새 여러 에피소드가 얽혀서 총체적으로 사기꾼이 된 기분이면서 동시에 기.. 2024. 5. 29.
게으름 반성문 나의 변호사로서의 강점은 대부분 나 스스로의 "요약 정리본"에서 나온다. 매번 중요 업무가 끝날 때마다 그걸 잘 기록해놓고 갈무리하는 것이 나의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주로 하는 업무에서 "그때 그랬던 것 같은데.."라는 느낌적 느낌이 드는 쟁점은 찾아 보면 다 정리가 되어 있다. 물론 나중에 "그때 그랬던 것 같은데"를 뒤져 보았는데 정리가 안되어 있으면 그때그때 다시 정리를 하기 때문에 어쨌든 내 입장에서 찾아보기 좋은 바이블이 마련되어 있는 셈.  가장 똑똑했다면 이럴 필요 없을텐데, 스스로 물먹지 않기 위한 조치.  유학 복귀하고 나서는 막상 그 지점을 거의 못했다. 1.5년치 따라 잡는 것은 쉽지만 2년치가 넘어가면 고통이 되기 마련이라 걱정.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다 뒤져서 게으름 반성문을 .. 2024.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