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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나의 변호사 생활기: jot down70

복귀일기 3탄 - 내가 속한 좁은 이 마을 1. 글을 쓸 때는 남들이 잘 검색하는 주제에 관한 것을 써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또 아직 돈 벌 준비가 안되어서 인가(?) 그런 글을 잘 못 쓴다. 이 티스토리에는 원래 "계약서에 날인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와 같은 컨텐츠를 채우려고 한 것인데 하면서 그냥 내가 쓰고 싶은 걸 마구 찌끄리다보니까 엉망진창 아무거나 일기 쓰듯이 담은 티스토리가 되어 버렸다. 계속해서 1위를 차지하던 "계약서에 날인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주제를 넘어선 것은 미국 유학가는 친구에게 하기 좋았던 선물. 그리고 나머지는 전부 LLM 관련 글들&뉴욕바 관련 글들이 높은 조회수 차지. 고로 변호사들만 보는 티스토리가 된 것이다(!!!). 이 와중에 복귀일기 2탄의 선전이 놀라운데(!!) 과연 누가 읽기나 할까 싶은 .. 2023. 11. 10.
복귀일기 2탄 - 30중반의 커리어 1. 한동안 미친 사람처럼 긍정! 약속! 가즈아! 모드로 다니다가 탈이 났다. 수많은 공수표와 공언과 약속 속에서 하나 두 개 쌓인 꾸러미들이 한 번에 나에게 던져졌고 빵!하고 터져버렸음. 며칠 무리를 했는데, 그 무리를 한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이 들어서도 회복을 못하고 있다(그래봤자 그 모든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은 고작 1주일 사이. 아아 어쩌랴 자문변호사의 삶이여).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 회복의 힘이 많이 떨어짐. 회복을 못하니까 우울해지고 쳐진다. 지금 쳐지고 우울한 것은 지난 주에 "도저히 모르겠고 답이 없는" 의견을 얼레벌레 엮어서 보내면서 이러다가 제재처분 받으면 어쩌지 싶고 불안한 마음 때문. 아직도 간은 작고 좁고, 답은 잘 모르겠다. 어렵다. 이렇게 지.. 2023. 11. 6.
아홉수 우리들 194화 2023. 10. 28.
복귀일기 1탄 이제 복귀한지 두 달이 지났다. 첫 달에는 어리버리하고 정신을 못 차렸고(회사도 정신이 없었는데 개인적인 여러 문제까지 얽혀서 정신이 혼미했다), 이제 두 번째 달이 되니 그나마 약간 적응한 듯하다. 지난 주에는 약간 무리했는지 일요일에 몸살 기운이 쭉 몰려와서 약먹고 푹 잤더니 오늘은 그나마 낫다. 내일부터는 생산적으로 살기로. 기왕 로펌 다닐 거 "가오가 있지, 좀 멋지게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두 달을 다니고 있는데 처음 돌아왔을 때보다 밝은 기운(?)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그 마음가짐이 유지되고는 있다. 약간 짜증날 때도 있고 오락가락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유학 가기 전과 비교하였을 때 마인드셋은 좀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꽤나 주인의식(?)과 애정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2023. 10. 16.
다른 업계, 비슷한 시각 읽어야지하면서 맨날 까먹고 못읽는 책들의 저자인 신수정님 링크드인 글. 주말엔 꼭 읽어야지 다짐해봄. https://www.linkedin.com/posts/soojung-shin-30398b75_%EC%BB%A4%EB%A6%AC%EC%96%B4%EB%A5%BC-%EC%96%B4%EB%96%BB%EA%B2%8C-%EC%8C%93%EC%95%84%EC%95%BC-%ED%95%98%EB%8A%94%EA%B0%80-1%ED%95%9C-%EB%B6%84%EC%9D%B4-%EC%9D%B4%EB%9F%B0-%EC%A7%88%EB%AC%B8%EC%9D%84-%ED%95%9C%EB%8B%A4-%EC%BB%A4%EB%A6%AC%EC%96%B4%EB%A5%BC-activity-7080701799271182336-XEIm?.. 2023. 9. 20.
갑자기 든 헛생각 변호사로서 일을 잘하는 법은 여러 개가 있는데, 많은 양의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과 적당한 개수의 일을 진짜 미친 고퀄로 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여러 방법 중에 어떤 성장경로를 취할지는 본인의 의사에 달린 것이긴 한데, 자기 검열이 심한 나는 - 아 정말 내 월급이 두배는 되어야 하는건 아닌가? - (그냥 두배 받고 싶은 희망 말고) 라고 생각하는 달에는 늘 차고 넘치고 충분하게 일을 잘한 것 같다. 건강을 잃었지만 그 좋아하는 성장은 했네. 2023.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