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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나의 변호사 생활기: jot down70

현명한 물고기 언니와의 대화 2024. 3. 14.
김건식 교수님의 웹페이지를 보다가 흥미로워서 책갈피 기록. https://kbln.org/archives/1296 KBLN의 운영방향에 관한 생각 – KBLN – Korea Business Law Network 퇴직 후 블로그 문을 연지도 어언 2년이 되어간다. 이번 포스트가 내가 올린 것으로는 정확히 4백 번째에 해당한다. 그 4백 개 중에는 신간이나 보고서 발간의 소식처럼 품이 들지 않은 것도 있지 kbln.org https://kbln.org/archives/1640 Damodaran교수(NYU)의 동영상 – KBLN – Korea Business Law Network 작년 말 미국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는 처조카사위를 집에 초대해 저녁을 같이 했다. 내가 수년 전 NYU에서 강의한 적이 있다는 말을 듣자 그는 그곳에서 Damodar.. 2024. 3. 13.
파트너 라이프 3달차, 잠깐 숨 고르기 중 * 파트너 라이프 3달차, 1월과 2월에 뭔가 너무 바쁜 기분이었어서 3월은 한량처럼 숨어 지내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 4월에 꽤 큰 프로젝트가 시작할 수도 있어서 지금 숨고르기하고 4월부터 달리려고 한다(라고 정신승리를 한다). 게다가 고통의 NYLE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내일까지인데 아직도 다섯 시간이나 남았고, 처음에 공부 하려던 계획은 뒤로 하고 대충 틀어놓고 딴짓하다가 답 고르는 중. 그래도 바시험 본 보람이 있는지 대충 찍어도 꽤 많이 맞는다.) 신건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는 것 위주로 참고 업무를 하고 있다. 역시 로펌 생활은 뫼비우스의 띠인 것이, 2주간 좀 덜 바쁘니까 살만해지고 성격도 좋아진다. 다시 고통이 떠오르면 성격이 나빠지겠지!! * 그동안 잘 살았는지(?) 쫌쫌따.. 2024. 3. 12.
고통이 있어야 확실하게 내 것이라는 느낌 고통이 수반되었던 일은 (대체적으로) 확실히 내 것이 된다. 변호사로서의 경험이라는 게 별다른 게 아니라, 남이 올린 의견 무지성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내가 스스로 머리 빠져가면서 검토하고 서로 크로스체크해야 비로소 내가 공부한 것으로 남는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남이 쓴 책 읽는다고 내가 잘 아는 것은 아니고 그 책의 내용을 검증하면서 한 자 한 자 고통에 찬 글을 써야 비로소 내 것으로 남을까 말까 하는 느낌. 고통이 없으면서 내것으로 남는 사람들은 부러울 따름. 그냥 순간순간의 고통을 고통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우월전략이라고 하겠습니다. 2024. 3. 7.
분명 의욕에 넘쳤는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 * 분명 의욕에 넘쳤는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 의욕은 사라지고 타버린 재가 남아 있다. 그래도 타 버린 재에서 불씨를 찾아 본다. 전보다 사생활과의 분리가 감정적으로 잘 된다. * 신문 기고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면에 섭외를 해야 하는데, 급박하게 요청 들어오는 것도 써야 하는데, 라고 생각만 하고 실천에 못 옮겼다. 이것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결과이다. 누가 내 글 좀 실어주소 - 라고 생각만 하면서 게으르게 침잠한다. 실천, 실천, 실천에 옮겨야 한다. * 약간의 여유를 찾아야겠다. 후배들에게 많이 맡기고 도움을 받고 있다. 여유를 찾으려고 애를 써본다. 뚝 누르면 딱 나오는 게 아닌데 예전에 그렇게 일했던 버릇 때문에 나에게도 남에게도 가혹한 일정을 자꾸 부여한다. 여유를 가지자... 2024. 2. 26.
연차가 올라갈수록 외로움은 커지지 연차가 올라갈수록 외로운 마음이나 순간은 커진다. 물론 외로움이 나에게 주는 영향은 또 많이 줄었다. 어느 정도 친구처럼 받아들이게 된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가끔 어떤 날은 너무나 마음이 외롭고 누군가에게 이해 받고 싶어진다. 마음이 잘 맞던 친구들 무리도 상당수 회사를 떠났고, 훌륭한 사람들이 난 자리는 너무나 크게 느껴지며, 새로운 관계와 사이들 가운데에 직장을 다니며 편협해지고 시니컬해진 나만 남았다. 회사 친구들하고도 예전처럼 모든 디테일을 다 공유하기도 힘들고(서로 바쁘고 체력 없어서 죽겠으니 예전만큼 잘 안된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도 role과 이해관계가 서로 달라서 같은 편인지 아닌지 모호할 때도 많다. 어떤 일들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장에 들어간 기분이 들기도 한다. 고객 안.. 2024.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