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잊을만 하면 돌아오고 또 도돌이표처럼 돌아오는 일이 있다. 이상하게 체력이 바닥일 때 물어보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너무 힘이 든다. 지난 번에 최종보고 나갈 때도 거의 울면서 보낸 것 같은데, 이번에 간만에 감기에 다시 걸렸더니(라고 하기엔 한달반만이네) 또 뭔가 긴급긴급긴급이 와서 거의 울면서 하고 있다.
운동하는 체력과 일하는 체력이 다르긴 한데(난 전자는 너무 낮고 후자는 매우 높음), 나이가 먹으니까 후자도 점점 깎여서 힘들다. 체력이 실력. 아프지 않았다면 오늘 아침에 이렇게 밀리고 짜증날 일도 아닌데, 아프고 힘드니까 짜증나고 검토도 안됨. 열이 은근히 났다 안났다 해서 집중이 되었다가 안되었다가. 사실관계에 아무 말도 없는데, 계속 있다고 우기는 사람 덕에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다시 보니 그런 사실관계 찾을 수 없어서 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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