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차 때, 4년차이던 선배에게 일이 그렇게 많은데 어떻게 3년이나 버텼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때 선배가 남긴 답이 정말 명언이었습니다.
로펌 자문 변호사 일이 정말 뫼비우스의 띠 같아. 바쁠 때는 너무 바빠서 "아 바쁜 거 끝나면 다른 데 원서 써야지" 생각하다가, 바쁜 게 한 텀 끝나서 조금 쉬는 기간이 되면 몸이 편하니까 "이 정도면 할만하네"하면서 힘든 거 까먹는다? 이게 계속 반복되는 거야 그냥....
선배의 이야기는 저에게 꽤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저도 다를 바가 없더라고요.
지난 달만 해도 퇴사를 꿈꿨는데, 이번 달 휴가가 다가오니까 뫼비우스의 띠의 다른 국면에 접어 들어서 더 다녀도 되겠다 싶습니다.
1년차때부터 이렇게 사소하고 잔잔하게 흔들리는 절 두고, 다른 선배가 한 말. 너는 내진 설계된 빌딩 같아서 벌써 흔들리고 있으니 그만두진 않을 것 같다...네 선배님, 당신의 말이 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ㅠㅠ
'WORK > 나의 변호사 생활기: jot dow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국 휴직을 했다 (0) | 2021.03.01 |
---|---|
토스능력과 capacity (0) | 2020.04.03 |
이창희, 세법강의, 1장 (1) | 2020.04.03 |
그냥 그저 그런 근황 (0) | 2020.03.11 |
개구리는 올챙이 적을 모른다. (0) | 2020.02.19 |
존 버거, A가 X에게 (0) | 2020.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