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까지 죽어라고 다 한 와중에 뒤늦은 Spring Semester 수강 소감. 귀찮아서 대충 쓸 예정.
LLM Written work. 여기서 의무인 글쓰기 해치우기. 아는 주제라서 3일 만에 해치웠는데 나같이 쓰는 사람 없음. 싱가폴, 인도, 호주 등등 영어 원어민들이 모두 나를 걱정하고 나의 독일 베프만 나를 걱정하지 않는 기현상. 얼렁 뚱땅 해치웠음. 나 말고 다른 친구도 교수님한테 sub로 지도 받았는데, 원하는 학생에겐 이것저것 다 던져주고 원하지 않는 학생은 지나치게 간섭안하는 최고의 교수님이었음. 내가 파이널 보내주니까 그 상태로 1주일 만에 검토해가지고 이렇게 보완해주면 최종 승인해주겠다고 해서 완전 최종 승인 받는데까지 아~주 편했음.
도서관에 페이퍼 실물을 보관한다^^ 인터넷에서 검색 안되는게 어디야... publish에 동의를 하지 않을 수가 있는데, 그러면 아마 왜 안하냐고 묻겠지.. 본국에서 imminent한 위험이 있을까봐 퍼블리시 안하는 경우들이 있다고 한다.
Con law. 교수님은 하버드의 첫번째 여성 JD였나 여성교수였나 아무튼 엄청 하버드에서 근본있는 할머니였음. 중간에 콜드콜 하는데 내가 안읽고 있다가 (쩜쩜) 책 어디인지 찾고 있다 변명하면서 엄청 poor 하게 (그러나 맞게 - 짬은 어디 안간다) 대답했는데, 알겠다고 설명하다가 5분후에 건강이 너무 안좋다면서 뛰쳐 나가심. 갑자기 나 자신이...교수님 아프게 한건가? ㅠㅠ 나이가 너무 많으시고, 본인도 힘에 부치셔서 강의를 슬슬 그만하실 것 같으심. (정년퇴직없는 나라에서 테뉴어를 받으면 벌어지는 일) 표현의 자유 자체에 관심이 없는데 NY bar 때문에 들은 과목이라 재미 없었고, 교수님이 판례 읽는 강의를 해서 그냥 빡세진 않고 좋았는데 뭐랄까 재미는 없었음.
참고로 헌법 수업 들을 땐 oyez라는 사이트에서 판결 검색해보면 판사들 성향과 요약본 모두 있고, 특히 표현의 자유의 경우에는 어떤 단체에서 판결을 다 정리해놓아서.. (시대적 의의, 맥락 등 주변 사정도 정리해둠) 복잡한 판결문 보기 전에 요약본 보고 읽으면 훨~~씬 감 잡기가 좋음.
https://www.mtsu.edu/first-amendment/encyclopedia/case-all
Accounting. 교수님 귀엽고 내용 어렵지 않았음. 유일하게 high pass를 노려볼만한 과목이었으나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 간신히 pass에 그침. 한심.
Hedge fund. 내가 스파만 교수님 빠인게 절대 아니고... 원래 다른 교수님이었는데 그분이 가족 사정이 생겨서 교수님 바뀜. 그러나 이 수업의 장점은 다양한 사람이 와서 강의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데 있음. 자꾸 누구 추천해달라고 하는 수업이고, 절반 정도는 썰을 풀음. 수업 부담없었고 그냥 가서 멍때리며 재밌게 들음.
Employment law. 하버드 로스쿨 통틀어 나의 최애 수업 (그동안 재미없는 수업 들었다는 방증이기도 함). 교수님이 오바마/바이든행정부 거친 완전 행정부 공무원 통이라서 수업시간에 사람들도 너무 적절하게 초청해주고, 학생들도 주제에 관심이 많아서 토론이 헛소리 아닐 때도 많고, 교수님 자체도 노동법이 행정부의 관점에서 어떻게 정책을 세울지/내가 공화당인데 어떻게 사람들을 설득할지 이런 판 짜는 정책적인 면도 함께 생각하게 해주는 질문을 많이 던져주셔서 이래저래 진짜 재밌는 수업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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