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수면 유도용 유튜브 음악을 켜놓고 자고 있는데, 의외로 잠이 잘온다. 꼭 음악 때문에 잠이 잘온다기보다는 이틀간 자기 전에 달리기를 좀 빡세게 해서 샤워하니 힘들어서인 것도 같고 휴대폰 안쓰게 되어서 잘 자는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일종의 루틴으로 만들어 이틀째이니 성공을 기원해보자. 메구리즘이 다 떨어졌는데 (늘 자기 전에 메구리즘을 쓰고 나면 잘 잤는데..) 다시 사기가 귀찮아가지고 시도해보고 있는데 꽤 괜찮은듯하다.
하버드 로스쿨의 메인 건물인 WCC는 행정관 겸 학관 겸 강의실을 겸하는 건물이다. 4층 위로는 온갖 행정실과 office들이 있고 llm들이 가장 많은 도움을 받는 graduate program 센터도 있다. 대형 강의실도 꽤 있어서 강의도 여기서 많이 한다. 1층에는 카페와 점심식사를 살 수 있는 곳, 한 사람이 최대 맥주 2잔을 사마실 수 있는 bar가 있다. 1층에는 서울대 로스쿨에서 벤치마킹을 했을 것이라고 매우 확신하는 부자휴게실과 유사하게 생긴 부내나게 생긴 open space도 존재한다. 2층에는 뷔페식으로 먹는 식당이 있다. 가격이 전혀 싸지는 않다고 생각되는데 (햄버거랑 피자는 싼데, 미국이 원래 햄버거랑 피자가 싼 나라), 썰린 오이 등등 온갖 야채를 소스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이라서 꽤 괜찮다고 생각함.
아무튼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와서 스미스 센터까지 걸어가기가 너무 귀찮았기 때문에 (다시 돌아갈 때도 귀찮고) 코앞에 있는 WCC 스터디룸을 써보기로 한다. 1층에는 하버드 쿱이 있음.
WCC 1층에는 이렇게 현직 교수님들 사진이 걸려 있다. 이 비슷한거 어디선가 본 것도 같은데...
1층에 누가 기증한 스터디룸이 있다. 룸은 한두개는 아니고 여러개인데, 꽤 예약이 치열하다. 여기 예약이 치열한 이유는 내 생각에는 가방을 안들고 다녀도 되서인 듯하다. 여기는 도서관에서 공부해도 훔쳐갈 수 있으므로 들고 다니라고 안내를 받는 미 합중국이다. 엄복동의 나라에서 온 한국인은 자꾸만 모든 걸 방만하게 관리하게 되는데... 그래도 이 동네는 치안이 괜찮은 편이라서 막 두고 다니지 않는 이상 들고 가지는 않는 듯하다. 아무튼 이 스터디룸은 하버드 로스쿨 학생증이 있어야 열리기 때문에 (!) 절도의 위험에서 벗어나 있다. 그래서 학생들도 가방 막 두고 다니기도 하고...그래서 예약이 꽤 치열하다. 한번에 예약도 2시간? 3시간? 정도밖에 되질 않고 미리 서버를 통해서 예약해야한다. (도서관 스터디 룸도 마찬가지)
아무튼 방학인 지금은 학생들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LLM 중에 바시험을 위하여 남은 사람은 전체 LLM의 1/4 ~ 1/5 정도인 듯하고, JD 3학년들은 상당수 케임브릿지를 떠서 뉴욕에 계시며, 1-2학년들은 학교를 나오지 않고 인턴 중이시다) 그냥 학생들이 first come first served 베이스로 와서 점거하고 있다.
오늘은 내가 점거해서 공부좀 해야지...
'STUDY > 제가 감히 Harvard라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유학 가는 친구에게 하기 좋았던 선물 (3) | 2023.08.29 |
---|---|
[Orientation] 미국 로스쿨과 social event (4) | 2023.08.26 |
바보도 이런 바보가 없다 - 엉망진창 라이프 (update) (1) | 2023.08.03 |
딴짓왕, 공부를 시도하다 - Smith center (0) | 2023.07.08 |
[학업] 뒤늦은 Spring semester 수강 소감 (0) | 2023.06.30 |
Cambridge 근처(라고 범MA라 쓴다) 쩝쩝 지도('23.06 기준) (7) | 2023.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