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의외로 많이 받는 질문

여러 사람이 물어봤는데 사실, 오늘 또 이 질문을 받아서 까먹기 전에 써봄.

LLM 가는데 정장 가져가야하나요?

 
본인이 입지 않으려면 영원히 안 입을 수 있음(= 나). 그러나 인턴십 면접 볼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고 네트워킹할 생각 있고 오피셜한 자리 가능성 조금이라도 있으면 당연히 하나 있어야지 않을까? (그리고 한 번 정도는 어찌저찌 생김. 한국에서 오신 교수님/손님을 접대하거나, 외국 변호사 클라이언트 만나거나, 하다못해 법정이나 city town 뭐 이런 공적 모임 방청 가거나 등등...)
 
나는 여기 오기 전부터 패션 광인(패션을 좋아한다는게 아니라 신경 안쓰는 광인이란 뜻 편한게 짱)으로서 아무거나 주워 입고 다녔기 때문에 정장을 거의 안입은 것 같음. 그런데 이런 나조차 포멀한 원피스 입고 누구 만나러 가야할 일이 기억을 더듬어 보면 없지는 않았음 (그냥 깔끔해보이는 스타일로 자켓이랑 이것저것 조합해서 운동화 신고 간듯). 그러므로 여성 동지들은 자켓 + 원피스 / 남성 동지들은 기본 정장 한 벌 챙겨 오시면 좋음. 본인은 칼정장 입기 싫고 옷 많이 들고 오기 싫어서 올 때부터 자켓이랑 뭔가 민무늬류의 가을 원피스, 아무데나 입을 수 있는 기본 셔츠 같이 가지고 옴 (위에 뭘 입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그러나 결국 사적으로 거의 입지 않았음ㅋㅋ귀찮아서)
 
물론 사는 것도 답임. 여기 유럽 아니라서 사이즈 많고 다리 길이도 다양하니까...그렇지만 키가 작은 분들에게는 와서 사는 것을 (특히 바지) 별로 추천하지는 않는 게, 어쨌든 정장바지 사면 다리 자르고 수선해야 하는데 수선도 일이라 귀찮음. 원피스 류는 뭐 그냥 와서 사셔도 됨. 사이즈 종류 많음. 아주 작은 사이즈 입는 분들은 옷 구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한국서 한개 정도 들고오는 것이 좋긴 함. 
 

명함 가져 가야 하나요?

 
당신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죠..? 나는 와서 명함 백장 돌리겠다며 그런 기세로 명함 두통이나 들고 왔는데 매번 어디 모임갈 때 까먹어서 (생각 안나겠지 당연히 추리닝 입고 다녔는데), 거의 못씀. 그런데 나 말고 다른 변호사들은 꼬박꼬박 잘 들고 다니는 걸 보니 의미는 있는듯. 결국 나는 다른 나라 llm 친구들이랑 먹을 때 한국 기념품이라고 줌...(응?ㅋㅋㅋㅋ)
 
그보다도 일단 1. 링크드인은 열고 오시고, 2. 그 외에 instagram 같이 sns 공유할만한거 알고 있으면 좋음. 특히 캐주얼하게 만나는 non-lawyer 인맥들이 생길것 같다면 그런 듯.
 

기타 분야: 휴대폰

 
1. 미국 SSN이 없으면 월 정액 휴대폰 요금을 못쓰고 프리페이드만 쓸 수 있음. 내가 올 때 유심비 면제해주는 좀 싼 건 mint mobile이었는데 본인은 결국 티모바일함 귀찮아서고, 미국 핸드폰 안터지는 건 뭘 써도 안터져서...알아서 판단. F-1은 학교 와서 알바하지 않는 한 OPT 어플리케이션까지 SSN 나오지 않기 때문에 선불 요금제 써야함.
2. 요새 esim 하면서 한국폰이랑 듀얼 심 많이들 유지함. 본인은 할 줄 모르나, 이 신공은 내가 llm 나오기 전부터 내 유학생 친구들은 모두 쓰고 있던 기술이었기 때문에 인터넷에 찾아보면 정보가 많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