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아하는 속도와 방향/편식성 독서

김은주 /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by 적일행 2023. 9. 11.

번아웃이 오기 직전 직장인 모두에게, 그녀가 말하는 서른살 즈음의 직장인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 내가 번아웃에서 미리 접했다면 좋을 책. 그렇지만 인간만사 새옹지마, 번아웃이 왔기 때문에 더욱 절실하게 이해되는 책. 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 챙김. 가면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뒤쪽 2/5 정도는 나랑 상관이 없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의미가 있다.   

 

 

Chapter 1. 나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들 때 

 

우린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준비가 필요하지 않은 일이 많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커리어 장수의 비결은 재미있게 즐기면서 일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오랫동안 일할 수 있을까? 재미를 느끼려면 자신의 기질과 성향에 맞는 일을 찾아야 하고, 커리어를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 

- 마음의 분리수거: 남길 것(나에 대한 칭찬과 긍정적인 생각), 버릴 것: 마음의 쓰레기, 피할 것: 부정적이고, 염세적이고, 빈정대는 사람과 콘텐츠 

 

마인드 컨트롤

첫째, 나는 내 직업을 사랑한다. 

둘째, 현재 직장은 나의 직업을 실현하는 수많은 옵션 중 하나다. 따라서 직장과 내 인생을 동일시하지 않는다. 난 언제든 떠날 수 있다.

셋째, 직장은 노동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 곳일 뿐 뭔가를 배우는 곳이 아니다. 배우는 게 목적이라면 학교나 학원에 가야 한다.

넷째, 다른 사람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많은 경우 기대가 실망을 낳는다. 애당초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

다섯째, '배울게 없다'는 말은 내 배움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배운다'는 능동형 동사다. 저절로 '배워지는' 것은 없다는 마말이다. 같은 곳에서 같은 경험을 해도 누군가는 배워서 성장하고, 누군가는 제자리 걸음만 한다. 

여섯째, 마음정리법으로 그날그날 감정을 분리수거한다.

 

Chapter 2. 계획만 세우고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는 고민이 너무 많다. 게다가 앞선 고민이 너무 많다. 그리고 그 많은 고민은 주제넘은 고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 어디든 지원을 하세요. 갈지 말지 고민은 붙은 다음에 하는 거예요. 지금은 그 선택권이 여러분에게 없어요. 여러분에게 지금 있는 옵션은 지원하는 것, 그리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뿐입니다."

 

실패와 나를 동일시 하지 말자. 실패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직업은 10퍼센트는 재미있는 일이고, 60퍼센트는 그럭저럭 별 감흥없는 일이고, 30퍼센트는 하기 싫지만 그냥 하는 일로 구성된 것이다. 

 

내 인생 운전사는 나다. 불행하게도 (혹은 다행히도) 나를 평생 무임승차시켜 줄 황금마차 따윈 없다. 

 

Chapter 3. 더 잘하고 싶은데 내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이 챕터는 나에게는 좀 직관적으로 와닿진 않는 챕터였음. 디자이너 이야기 혹은 대기업/구글 이야기여서 그런가...

 

기업은 문제 해결자를 찾는다. 

 

직관은 오랜 시간 축적되고 훈련된 '촉'이다. 

 

나는 두 가지를 조언한다. '진한 사랑' 그리고 '끝장나게 놀기'

 

Chapter 4. 후회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서른 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들

 

나답지 않은 것들을 억지로 하지 말 것.

 

1등이 아니라 완주를 목표로 할 것.

 

누군가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해 줄 것.

 

좋은 인재를 얻지 못하는 것, 좋은 인재를 놓치는 것, 좋은 인재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회사에 큰 손해다. 사람이 먼저다. 사람을 챙겨야 사람이 성과를 만든다. 

 

누군가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 것. 

 

Chapter 6.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할 것들

 

나는 이직의 방향을 잡기 위해 'Me 팩트 테이블'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각 기업은 기업이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가 있다. (이게 정확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거나, 혹은 기업의 가치가 내가 성장하고자 하는 방향과 맞지 않는다면 이직을 고려해 봐야 한다. 물론 기업이내세우는 가치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 우리가 아는 기업들의 미션을 살펴보자.

 

구글: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해 보편적으로 접근 가능하고 유용하게 만든다.

테슬라: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

페이스북: 세상을 더 가깝게. Bring the world closer together. 

 

기업은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지 가치를 실행할 노동자를 찾는 게 아니다.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사람은 스펙이 좋은 사람이 아니다. 추구하는 바가 같고, 함께 성장할 수 있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