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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나의 변호사 생활기: jot down

마음이 잘 다잡혀 지지 않아서, 늘 하는 고민 중에 한 자락

by 적일행 2021. 8. 15.

전문직의 특성상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건 불가능한데, 일시적 대체 불가능에 가까운 사람이 되어야 (회사 내적으로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객에 대한 관계에서) 살기가 훨씬 편해지고 안정적이게 되는 것 같다. 내 전문성도 있다고 할 수도 있고. 

 

누군가와 차이가 나는 미세한 지점들이 있을 것이고 내가 부족한 지점도 있을 것이고 고만고만한 지점도 있을텐데... 어떻게 해야 나만의 엣지 - 대체불가능해지는 지점 - 들을 세울 수 있을지가 고민이 된다. 지금이야 밤 잘 새고 납기 잘 맞추는 성실함에서 나의 엣지를 찾고는 있으나.... 이런 엣지는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1인분을 잘 해내는 것은 나의 존엄성과 큰소리와도 관련이 있다. 어쏘로 훌륭한 것과 파트너로 훌륭한 것은 다르다.

 

어제 친구들과 한참 이야기를 했는데, 친구들이 점점 관리 레벨을 기웃대는 연차가 되어가면서(관리자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중간 마름이 되어 간다는 뜻) 다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무엇이 나의 밸류 애드업일지, 내가 하는 행동이 맞는지 등등. 좋은 상사 내지 좋은 마름이 되는 것도 쉽지 않다. 

선배들에게는 큰소리를 쳐도 되지만 후배들에게는 큰소리를 쳐서는 안된다.

 

나의 엣지 - 나의 밸류 애드업 전략은 무엇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가장 성실하고 가장 어려운 의견을 내는 것으로 엣지를 내기 시작하면 인생이 너무 피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