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AC는 정말 모든 성적표를 요구한다.
다시 시간을 돌이킨다면 내가 제일 먼저 할 일은 Academic Transcript 처리. LSAC는 8-10월에는 답이 2~3일이면 오는 등 답이 정말 빨랐는데, 사람들의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에는 정말 답이 느렸다^-ㅠ 그 이전에는 모든 메일이 이틀안에 왔다면 11월이 되고 나니 응답속도가 1~2주로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미리미리 하자.
진짜 별것도 아닌데 내가 예상치 못하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전부 여기에서 받았고 이것 때문에 지원 자체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중간중간 많이 든 부분인데(이렇게까지 아등바등해서 가야하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함), 혹시나 교환학생이든 뭐든 성적표에 남는 것을 다녀왔다면 정말 꼭 미리미리 준비하자.
사실 학교에 따라서는 기간이 굉장히 짧은 Law seminar나 Law와 irrelevant한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의 성적표는 제출하지 말라고 하기도 하는데, LSAC는 이 모든 걸 요구한다. 아마 가장 빡센 학교 기준으로 요구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LSAC가 성적표를 다 모을 때까지는 나머지 성적표들까지도 내가 지원한 학교에 넘어가질 않으므로 그냥 빨랑 준비하는 것이 낫다.
원학교에서의 성적표 준비
원래 소속학교에서의 성적표 준비에 관해서는 이미 글을 쓴 바가 있다.
LSAC의 Transcripts 페이지에서 내가 나온 학교들을 모두 기입하고 > 확정을 하면 ITAES의 돈(135달러)을 드디어 낼 수 있다 > 그리고 나서 Transcript Request Form을 다운 받아서 내가 나온 학교에 제출하고 학위수여증명서 및 성적표를 LSAC으로 바로 보내달라고 하면 된다(대학별로 Transcript Reporting을 지원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각 대학 학사과에 문의하면 됨). 내가 "확정"을 하고 나면 나는 학교들의 현황을 못고치고 LSAC에 메일을 보내서 고쳐달라고 해야 하는 매우 귀찮은 사태가 벌어진다. 11월이 되면 LSAC의 답이 매우 느려져서 불편하기 때문에, 아예 선제적으로 이 작업을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그리고 후술할 나의 실수, 성적표에 나오는 교환학생 같은 것도 다 미리 입력해서 성적표 보내는 절차를 시작해버리는게 좋다.
일단 내가 다녔던 대학에게 성적표 송부를 요청하면(그리고 각 학교별로 정해진 수수료까지 모두 지출하면), 각 대학에서 학위수여증명서와 성적표를 씰링해서 Transcript Request Form과 함께 LSAC에 송부한다. 영어권 학교가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Original Language로 되어야 하므로 국문본은 제출해야 하고 (그런데 original language를 LSAC가 읽을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응하는 영문본도 함께 송부해달라고 대학에 요청해야 한다(아니면 또 무슨 번역본을 보내야 함).
아래는 LSAC 입력이 완료된 페이지. 사실 이 밑에 Secondary School(High school)을 기입하는 란도 있는데, 이건 증명서를 내지 않아도 된다. J.D.가 나의 첫 법학학위이므로 First Degree in Law Institution으로 적는다.
이 중 내가 입력한 건 위 3개뿐이고(사실 Ph.D. candidate는 내가 제출하지 않으면 학교에서 알 도리가 없는데, 뭘 다쓰라는 문구가 정말 많이 쓰여 있길래 그냥 냈다), 아래 2개는 LSAC에서 직접 입력했다. 나중에 영문 성적표를 떼어 보니 아래 성적은 우리 학교에서 부여한 게 아니고 어느어느 학교에서 부여한 거라고 정말 큰 대문자로 쓰여 있더라^-ㅜLSAC이 어떻게 알았나 했네. 그리고 여기서부터 나의 대환장 파티가 시작되었고 완료형이 아니라 아직도 진행 중이다. 미리 스스로 영문 성적표를 떼어보고 영문 성적표 내에 그런 문구가 있다면 그 성적표도 입력해서 준비하자. 나는 요행을 바라면서 입력 안하고 있다가 큰 코를 다쳤다.
이때 멘붕한 나의 심정. 성적표 처리가 안되어서 아직도 내 지원 서류들이 LSAC에서 지원학교로 다 넘어가지 않은 상태다.
미국 1학기 교환학생
미국 학교들 중에는 원래 LSAC에 전자적 방식으로 제출하는 것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나보다. 미국 교환학생 갔던 학교의 성적표 송출 페이지(외주를 준 것 같음)에서 처음에 LSAC reporting을 전자적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훨씬 가격도 쌈). 그러나 반전드라마 돋게 LSAC에 낼 서류는 우편으로만 된다고 되어 있었다^-ㅠ 그리고 미국 내 우편인데도 무지 비쌌다.
우선 교환학생한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10년 가까이 됨) 집에 있던 서류뭉치들을 뒤져서 그때 부여받았던 학번을 먼저 찾았고, 다음으로 해당 학교 담당자(교환학생처 담당자)와 교신했던 이메일을 찾아서 성적표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 그랬더니 자기들은 성적표를 처리하지는 않는다면서 학사과 같은 등록처 홈페이지를 알려주었다. 이거 메일 받는 데도 꽤 걸렸다.
등록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까 성적표 송출은 죄다 외주를 주고 있었고, 그래서 온라인으로 작업이 가능했다(후 다행). 가입 방식은 학번 입력. 학번을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직전에 집 치우면서 서류들 죄다 버렸는데, 다행히 학번이 나온 서류는 버리지 않았더라.
교환학생을 간 대학이 이런 서비스를 지원하는 학교라면, Transcript submission + 학교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뭐가 나온다. 그리고 학번을 부여 받았던 경우에는 뭘 지원 받기가 쉬운 것 같다. 문제는 이 서류는 11월 3일에 LSAC에 도착하였으나 아직 LSAC은 처리를 못하고 있다. 10월 중순에 보낸 원학교 성적표가 10일도 안되어서 처리가 된 것과 대조적. 서류가 제대로 들어갔는지 말았는지 참 확신이 없네.
일본 1주일 연수 프로그램
1주일짜리 일본 연수프로그램(영어)을 다녀오고 2학점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게 바로 대환장 파티가 될줄은 몰랐다. 일단 여름 학기에 잠깐 갔다온 것이므로 학번이 없었고, 그때 교신한 이메일도 찾아봤는데 누가봐도 그 여름학기에만 쓸려고 만든 메일 주소였다(메일주소에 Summerschool 연도가 함께 기재되어 있었음). 일본 학교들의 폐쇄적인 특성상 도대체 누구에게 이메일을 보내면 되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었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봐도 이메일 주소 안내는 없고, 전화로 연락하라고만 되어 있었다..... 그래 나 일본어 할줄 아니까 전화를 해보자 했다가....
1주일 연수를 다녀온 학교에 친구가 재학하고 있는 친구를 떠올려서 SOS를 쳤다. 이런 절차를 많이 경험해봤다면서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주었다.
일본 학교들은 수수료 때문에 카드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 학교도 마찬가지. 국제우편환(...세상에...)을 사서 보내야 하는데, 이게 번거로워서 내가 학교 다니는 동안 여러 사람으로부터 성적표 처리 요청을 받았다. 사람이 직접 대리해서 해주는 경우에도, 대리인이 해외 송부에 필요한 우표를 직접 사서(...)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대리인이 대신해주는 절차를 해도 되는지 물어봐라.
친구가 같은 대학, 내가 연수간 학과의 박사 과정에 있는 지인 분에게 그 대학원 행정처리용 이메일 주소를 알아봐서 알려 주었다. 거기로 이메일을 보냈다. 일본 사람들 특성상 영어로 보내면 또 한참 걸릴까봐(...) 영어로도 쓰고 일본어로도 써서 보냈다. 그런데 아예 답장이 없길래(...) 5일 정도 기다렸다가 전화를 했다(홈페이지에 전화는 공개되어 있었음). 사실 전화를 3일에 걸쳐서 수십통 걸었는데 3일째에야 받았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코로나 재택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몇년 만에 일본어로 말하려니 더듬더듬.... 자기네끼리 지금 학과에서 회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다음 주까지 기다려보면 결론을 말해줄 수도 있다(말한다고 확정은 못하고 회의를 하기로 했고 가급적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달해주겠다)는 아주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행히 일주일 후에 해당 연수프로그램 담당자가 메일이 와서, 처리가 가능할 것 같은데, 몇 가지 알려줄 사항이 있으니 반영해달라고 했다.
A. 니가 요청한 것처럼 official transcript를 일본어(original language로 달라고 했음)로는 못내주고, 수료증명서만 영어로 줄 수 있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 자체가 international program이기도 하고, 학번이 없기 때문에 성적표 발급이 안된단다.
B. 여름 학기를 다녀온 점 때문에 LSAC이 Transcript request form상 6월 ~ 8월 다녀온 것으로 입력을 해두었는데, 자기들은 1주일간 프로그램을 했기 때문에 날짜를 고쳐달라고 했다.
C. Name of Certificate를 Certificate of completion으로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LSAC에 이 상황을 메일로 알렸다. 여기서 또 다시 답장이 오고 Transcript Request Form을 고치는데 7일 정도 소요되었고 한 방에 처리가 된게 아니라 이메일을 3번정도 다시 보냈다(OMG). LSAC의 반응은 이랬다.
A. 일본학교들은 일본어로 성적표 발급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고, 성적표를 꼭 받아야 하는게 아니라서 수료증명서로도 Okay. 다만 일본어로는 성적표 발급이 안된다는 담당자 이메일 등을 인쇄해서 같이 씰링해달라고 해라.
B. 8월 ~ 8월로 고쳐두겠다.
C. Name of Certificate를 Certificate of completion으로 고쳐주었다.
이 상황을 일본학교에 알리니 문제의 국제우편환(...)으로 일정 액수를 보내라고 했다(네???). 요즘시대에 카드를 안받는 신박한 나라.
친구가 그러면 생각보다 복잡해진다고, 대리인 보내도 되냐고 물어보라고 했다(자기 다른 지인이 요새 학교 나가고 있어서 해줄 수 있다고). 대리인도 Okay를 하면서 우표를 일정 액수 사서 정해진 시간에 방문해달라고 하길래, 친구의 지인 분께 부탁을 드려서 그 분이 우표를 사서 학교에 내주셨다(!!).
일본 사람들은 참 친절꼼꼼하기도 한게, 자기들이 보낸 국제우편을 먼저 찍어서 나에게 보내주면서 주소가 맞냐고 물어보더라(끄악). 맞다고 했고, 다시 또 느린 업무처리로(ㅋㅋㅋ) 일본 학교 본부로 가는데 이틀, 거기서 또 다시 보내지는 데 한참.... 결국 얼마 전에야 LSAC에 도착한 것 같다.
업데이트1: 미국교환학생 성적표
2021년 11월 9일 도착하였으나, 2021년 12월 7일에 LSAC에 최종 반영됨. 꼬박 한달 걸려서, 처음 보낸 학부 성적표랑 대조적(이때는 딱 열흘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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