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Zootopia에 보면 나무늘보가 한 마리 나온다. 악명 높은 DMV(운전면허증 처리해주는 기관)에서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는 우리의 나무늘보 친구. 한국의 빨리 빨리 문화를 사랑하고 끊임없는 문서 재발급을 선호하며 다만 공인인증서만은 참을 수 없는 한국인 나는 해외 서류 처리를 하면 정말X100 괴롭다.
https://www.youtube.com/watch?v=ONFj7AYgbko
미국에서의 서류 처리가 괴로운(10년 전에 경험하였으나) 이유는 1. 기본적으로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이고(익숙하지 않고), 2. 미국의 업무처리는 아무래도 "미국 중심"적이며(특히 심한 것 같기도 함), 3. 한국이 너무 서류 처리에 빠르기 때문이다. 이런 페이스에 익숙해지려면 심호흡을 해야 한다(후하후하). 어제도 결국(...) 새벽 1시에 자려다가 메일 받고 새벽 5시까지 비자 서류 뒤지고 메일 보낸건 안함정
세상에서 가장 노하우가 많을 대학교 하버드 로스쿨은 올해 입학 package를 서류로 보내주지 않고 온라인 Admitted Student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코로나19 때문이라고 한다). 해당 페이지에 따르면 내가 5월까지 해야할 일들은 다음과 같다.
- 1. Admission Reply Form 답변
- 2. 성적표와 학위 원본 하버드에 송부
- 3. Facebook information 기입
- 4. LL.M. - J.D. 매칭 프로그램 신청(선택)
- 5. 하버드 하우징(off-campus에 있는 아파트) 또는 하버드 로스쿨 기숙사 선택(신청)
- 6. Visa Request and Source of Support Form
- 7. Sponsorship이 있는 경우 증명 서류
이 중 1.은 가겠다 답변 하는 것이 이미 시행. Admitted Student Page에 들어가보니 deposit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써 있다. 엄청난 자신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니들이 설마 안오겠어? 안오더라도 우리 오라고 할 애들 많으니까 돈 달라고 안할게 - 이런 느낌이랄까.....
2. 번도 시행. LSAC에서 시행 착오를 이미 겪어 봤기에 잽싸게 이행했다. 다행히 Harvard는 LSAC과 달리 "법학"과 관련되지 않은 과정은 요구하지 않았고, 법학의 경우에는 일정 시수 이상의 수업의 경우에만 성적표를 요구하는 것 같아서 교환학생은 과감히 생략!
3.은 그냥 입력하는 거니 입력했는데, 일단 입력하면 수정이 불가능하대서 마지막 날 내려고 그냥 남겨 뒀다.
4.는 해야 하고...
5.는 고민 중. 하버드 스퀘어가 케임브리지 인근에서는 가격이 꽤 비싸서, 2 bed room을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서 구하는 것과 기숙사 큰 방 가격이 같았다. 귀찮아서 그냥 off-campus housing 신청할 것 같기도 함.
6. 이 부분에서부터 나의 고민이 시작되는데......(오늘의 삽질 후기).
VISA 서류를 받으려고 했더니 예전에 받았던 US Visa document를 내라고 했다.
나는 과거에 미국 교환학생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뭘 잘못 기억했는지 내가 I-20을 받은 적이 있다고 생각했다(F-1 비자는 I-20를 받고, J-1 비자는 DS-2019를 받는다. 방문학자나 교환학생이 주로 J-1 비자이다). 그런데 그게 무려 10년 전이라서, 이걸 어떻게 내란 거지? 하면서 Harvard Graduate Team에 문의 메일을 보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 >> "그거 무조건 가지고 있으라고 되어 있는데 어디감?"
여기서부터 한국 사람 나의 1차 멘탈 파괴. 미국에 있는 친구한테 말했더니, 본인 영주권 신청 때도 달라고 안했으니 크게 문제 없을 거라고 너무 오래되어서 잃어버렸다고 하라고 했다. 그리고 혹시 정 혹시 못받게 되면
A. 예전 교환학생 간 학교에서 사본을 들고 있을 수 있으니 물어봐라
> 성격이 급해서 바로 메일을 보냈더니, 이들도 정말 빨리 답이 왔다. 보관의무가 3년이라서 원본을 가지고 있을지 자신이 없는데 찾아 보겠다. 우리가 스캔해서는 못주고 Shipping만 가능하다. 그러니까 필요하면 다시 말해달라
B. 미국 정보공개청구(?)가 가능하다고 했다. 미국 정보자유(정보공개)법에 따라서 청구하는 것인데, Visa request를 할 때 많이 쓴다고..
https://foia.state.gov/Request/Visa.aspx
멘탈 부스라져서 다시 하버드에 SOS를 쳤더니 International Office 와 연결해주셨다. 담당자는 나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일단은 서류 없이 visa를 요청해보자고 했다.
1. 언제 받았는지
2. 받은 비자가 무엇인지 (처음에 F-1으로 잘못 알고 있어서, F-1 이후에 취업활동 같은 걸 했는지 물었다. )
3. J-1 비자 받았으면, 비자 받은 후에 212(e) requirement 충족했는지(J-1 비자는 전용이 어려워서, J-1 비자 받은 후에는 모국으로 돌아가서 2년 거주 해야 한다. 안되면 waiver를 받아야 한다고 함)
멘탈 개복치에게는 매일이 난리다...
'STUDY > 나 LLM 갈 수 있나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After Admitted] 해외결제/출금되는 국내카드를 만들자 (0) | 2022.04.28 |
---|---|
[After Admitted] Medical & Immunization Packet(1) (0) | 2022.04.27 |
[After Admitted] 초기 서류 Setting 중 (0) | 2022.04.27 |
LLM admission - admit, decline, deferral (0) | 2022.03.26 |
LLM 실제 발표일자와 말말말 (1) | 2022.03.19 |
LLM 발표일자 (0) | 2021.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