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지 벌써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도착한 날로부터는 10일이 넘게 지났고, 오티가 시작한지는 일주일 정도가 되었다. 아직 일주일 밖에 안되었는데, 왜 이리 피곤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좌충우돌 OT 시작!
오리엔테이션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미국에서 필요한 행정사항(외국인이라서 필요한 것, 아니면 학교 facility 소개), 다른 하나는 LRWA(Legal Research, Writing and Analysis) I이라는 과목, 마지막으로는 소셜라이징(...)이다. LRAC I은 New York bar를 보려면 필요한 과목인데, 그냥 영어 글쓰기 기초(?) 같은 과목이다. 내용은 크게 뭐 대단하게 있는 것은 아닌데, 미국 법 기초를 다지는(예를 들어 case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하는 방법론이랑 미국 법학의 사조 같은 것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LRAC I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다뤄볼 예정.
사실 클래스가 200명이 넘어서, 지정좌석제이긴 하지만 누가 결석해도 잘 모르는 구조이다. 특히 행정 OT 중에서는 대부분 우리가 안와도 모를 강의실에 배정인 것도 많구... 딱히 누가 출석체크를 열심히 하지도 않는 것 같다. 그렇지만 대부분 회사에서 주는 full funding으로 오는 한국인들과 달리 자비 funding, loan, scholarship으로 오는 친구들은 이런 저런 요건을 유지도 해야하고 돌아가기 전에 job도 잡아야 해서 좀 더 절실하기 때문인지 결석하는 비율은 아직까지 높지 않다. 그리고 모두 안에 숨겨진 범생 본능이 있다고 한다. 아마 계속 빠지니까 티가 안날지도. 나도 목 금은 정신줄 놓고 계속 딴짓했다.
다른 것들이야 그냥 따라간다고 하지만 정말 피곤한 것은 이 소셜 이벤트들. 이름 외우기도 정말 힘들고, 사람도 너무 많고, 계속 영어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밥을 공짜로 줘도 밥을 먹은 것 같지가 않다 ㅋㅋㅋ
그래도 나름 잘해보려고 여기저기 쫓아다니기는 했는데, 그래서인지 주말에 너무 피곤해서(...목요일 이벤트에서는 너무 피곤해서 아무 대꾸를 할 수 없었음...) 14시간, 10시간씩 잔 것이 함정. 심지어 여기 미국인 LLM은 군인 출신 4-5명 밖에 없는데, 워낙 LLM 구성이 다양해서 어린 친구들(20대 초중반)도 상당히 많구, 에너지가 나랑 다르다. 그냥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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