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그렇게 한식에 미친 사람이 아니었는데, 온지 3개월 + 뉴욕/LA가 아닌 맛집 불모지(뭘 먹어도 눈에 뜨일 맛을 아직 못찾았는데, 쩝쩝력을 생각하면 섭섭한 수준)인 케임브릿지 + 노는 동안 넷플릭스 볼거 다 봐서 보기 시작한 넷플릭스 내 한국 음식 다큐 덕에 갑자기 한국음식을 너무 먹고 싶은데 먹을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서울에서도 가장 아쉬운 것은 순대였는데(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순대 찾기), 여기 와서도 가장 아쉬운게 순대국밥인 것이 웃기다. 여기오면 제주도 고사리 해장국이 생각날 줄 알았는데 맵찔이라 전주 콩나물 국밥이 생각나는 것도 웃기고 ㅋㅋ회사 다닐 때는 곰탕을 더 좋아했는데 정작 곰탕은 한개도 생각 안나고 먹지도 않던 콩나물 국밥이 스멀스멀.
순대는 서울 스타일(그냥 내가 부르는 이름)의 당면 순대(분식집에서도 많고, 여기서도 많음), 전북식 피 많이 섞은 순대, 제주도식 피+메밀 많이 섞은 순대, 함경도 식으로 알려진 아바이순대 이렇게 있는데 나는 뒷쪽 두개를 좋아한다. 내심 아바이 순대 > 제주도 순대일 때도 많아서 (제주도 순대는 메밀+피를 섞어서 목이 막히는 느낌...?) 서울 살 때는 몇년에 한번씩 가아아아끄으음 느끼던 순대욕심이 선택을 할 수가 없으니까 오히려 폭발한다.
사람 입맛이 너무 이상한게 이거랑 동시에 가장 좋은 것은 햄버거...그냥 고기를 좋아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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