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가 돈 벌었다고 느낄 때가, Free lunch event를 마다할 때이다. 학생수도 많고 동아리도 많은 하버드 로스쿨이다보니, 온갖 free lunch event들이 즐비하다. 이론적으로는 매일 돈 안내고 점심 먹을 수 있고, 매일 유의미한 강연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영어에 질려버린 나는 점심시간까지 영어를 하면 체할 거 같아서 잘 가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대학원생 친구 G에게 했더니, 니가 돈을 벌긴 벌었나보다며 ㅋㅋ해서 반성도 좀 했지만 여전히 가지 않았음. 회사 다닐 때도 무조건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면서 편하게 밥먹어야 하는 스타일이어서 (또 혼자 먹는건 별로 안좋아함), 영어로 점심까지 먹으면 체할 거 같은 기분이 뭉게뭉게 들더란 말이지.
하버드 로스쿨에 있는 동아리에 관해서는 아래 참고. 기억에는 개강하고 첫 달 주말에 하루 날 잡아서 모든 동아리 소개를 하는데 그 때 가입해도 되고 별도 가입 절차를 거쳐도 된다. 동아리가 80개가 넘기 때문에 다 아는 것은 불가능. 관심분야를 정하고 딱 거기에 집중해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나는 HALB(Harvard Association for Law and Business)라는 곳과 In vino veritas라는 와인동아리 이렇게 2군데 뉴스레터 받아보고 클리닉 동아리 중에 HLEP라는 창업자 지원 동아리 뉴스레터 받아봤다. 그런데 결국 HALB 이벤트는 단 한번도 나가지 않았음*^^*. 잘 활용하면 인맥 쌓기에 좋다고 한다. 친구들이 Women's law association 행사도 항상 좋다고 했다. HLEP는 실제로 사람들 도와주는 거 할 수 있는데, 나는 질문을 쉬운거 골라서 그냥 뭐 별건 안하고 끝날 것 같기도 하다.
한국인 JD 모임이 잘 되어 있다. 한 1/3은 한국인, 나머지 2/3~1/3은 Korean American이다. 한국어를 아예 못하는 JD보다 한국에 base가 있는 JD들이 확실히 llm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다. 한국 대학에서 바로 온 친구들도 매년 3-4명 정도는 꼭 있는 듯하다.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참 훌륭하다. 한국의 미래가 밝은 건지, 똑똑한 사람들이 다 로스쿨에 오는 걸 슬퍼해야 하는 건지는 다소 헷갈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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