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ridge에 친구가 여행을 온다고 하면? 1. 말린다. 2. 실패했다면 어쩔 수 없으니 이 노-잼-도-시를 견디라고 한다.
친구가 보스턴에 여행으로 한 번도 안와봤고 & 박물관과 역사를 잘 견디는 친구라면 보스턴 시내 안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런데 이미 보스턴을 한 번 와본 친구라면? 결국 도시를 확장하여 범 "뉴잉글랜드" 지역으로 진출하거나, 스포츠 게임(무지하게 비쌈) 보게 하거나, 보스턴 심포니를 가거나(음악을 안좋아하는 나는 가지 않았다), 그냥 계속 술을 먹여서(?!) 정신 못차리게 하는 수밖에 없다.
흔하게 하는 보스턴&케임브릿지
보스턴 시내 투어/케임브릿지 투어야 워낙 유명한 루트가 많다. 대표적으로
1. Freedom trail. 시내 한바퀴 도는 투어. 시내에 있는 주요 명소를 다 찍고 내 기억엔 걸어서 3시간 정도 걸리는데...힘들다...좋은 신발 신고 걷자. 그래도 시내 명소를 다 걷는 지라 꽤 할만하다. 개인적으로는 보스턴에서 park plaza를 제일 좋아하는데, 그 근방에서 출발해서 charlestown까지 한방에 찍고온다. 보스턴의 역사를 배운다. 역사를 안좋아하지만 걷는 걸 좋아해서 2번 해봤는데, 걷기 싫어하는 사람은 비추
2. 뉴잉글랜드 아쿠아리움. 나는 안가봤다. 아쿠아리움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닐까 싶어서...아기들 있으면 무조건 가는 것 같고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3. 이사벨라 뮤지엄. 이것도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인데 작년부터 왠지 뮤지엄 안좋아하는 병에 걸려서 안가봤다. 요새는 뮤지엄을 가도 그냥 좋긴 한데, 스스로 막 찾아서 가게 되질 않는 것 같기도.
4. Boston Musem of Fine Arts
5.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6. Harvard Natural HIstory musem & Harvard Art museum. 하버드에서 하는 뮤지엄인데 학생증 있으면 공짜다. 그리고 아트 뮤지엄은 1달에 1번 밤에 개방을 한다. 히스토리뮤지엄도 가끔 파티해서 파티할 때 가봤는데 진짜 신박한 경험이었다. 박제된 고래랑 여우 사이에서 와인 마셔서 너무 혼돈스러웠음.
7. Fenway park tour. 나는 안해봤는데 해본 사람이 좋댔음.
8. 하버드/MIT tour. 뭐 볼게 있나 싶긴 한데, John Harvard 동상 발 만지고 가면 하버드 간대서 나도 예전에 하버드 놀러 왔을 때 만지고간 기억이 있다. 친구라고 하면 도서관 내부도 다 들어가볼 수 있어서 친구들 중도도 구경시켜주고 그랬다.
* 참고로 절대하지 말 것 - Boston Duck Tour. 역사 좋아하는 누군가가 추천해서 해봤는데 (수륙양용차 타고 보스턴 보는거) 진짜 노잼이었다. 가격 생각하면 정말 할짓이 못되니 하지 말자.
9. 아기들이 있는 분들은 아쿠아리움, Natural science museum, children museum 이런 곳을 자주 가시게 되는 듯하다.
그나마 좀 이색투어?
추천 1. Brewery Tour.
보스턴이 예로부터 맥주가 발달한 것으로 보여서 (사실인진 모름) 동네 곳곳에 브루어리가 있다. 동네 곳곳에 있는 브루어리를 돌아다니면서 도장깨기 하는 것도 하나의 매력 포인트. 보스턴 최대 맥주 Samuel Adams(작은 브루어리로 시작해서 공장이 됨)가 좀 시내에서 떨어진 곳에 공장을 유지하면서 투어를 하는데, 와인 공장 보듯이 보면 꽤 재밌다. 시중에 안파는 실험용 맥주와 잔도 공짜로 주기 때문에 취하기 딱 좋다.
브루어리 중 가본 곳은 아래 몇개 표시해둠.
2023.03.29 - [STUDY/제가 감히 Harvard라니] - Cambridge 근처(라고 범MA라 쓴다) 쩝쩝 지도('23.03. 기준)
추천 2. Walden Pond.
나는 못가봤는데,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살았단 월든 호수가에서 소풍하는 사람도 많았음.
추천 3. Charles River Kayaking
날씨가 따뜻할때 친구가 온다면 찰스강가 곳곳에 카약하는 곳들이 있는데, 여기서 카약하는 것을 강추한다. 문제는 보통 사물함이 없어서 짐 들고 타야하기 때문에...짐을 최소한으로 가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물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긴 하지만 사람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니.
추천 4. Whale Watching
친구가 여름 ~ 10월 전에 놀러와야 가능하다. 보스턴 근교에 큰 고래 떼들이 왔다가 따뜻한 곳으로 이사가기 때문에 웨일 워칭 포인트들이 곳곳에 있다. 실제로 고래가 뛰어오르는 것을 대체로 볼 수 있으므로 할만하다. 배멀미하는 사람은 안되겠지만.... 배사이즈는 대체로 제주도에서 우도 들어가는 배 정도임.
추천 4. 근교 투어 - Rockport
보스턴에서 1시간 정도 운전해서 가면 있는 자그마한 등대 마을이다. 별거 할 건 없는데, 랍스타가 뻥 좀 더 보태서 보스턴 반값 느낌.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 겨울에 대체로 닫아 있는 것이 함정. 여름이 성수기인듯하다.
추천 5. 근교투어 - Portland & ISF trading
포틀랜드는 보스턴에서 4시간 정도 운전했던 것 같긴한데...뭐 크게 할 건 없고, 마찬가지로 바다 보고 도너츠 먹고(여기 감자인지 고구마인지 아무튼 동네 도너츠들이 유명하고 먹어볼만함) 맥주마시는게 다다.
당신이 우니(성게알)를 좋아하신다면...우니를 정말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해산물 공장 ISF trading에 가볼 수 있다. 전화를 미리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여는 시기와 아닌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https://goo.gl/maps/V9kW9cr8sF4n1MZy9
여기는 어디 찾아도 후기도 잘 안나오는데, 일본인이 하는 공장이라 일본인 유튜브에 조금 나오는 정도다. 일본어랑 중국어 하는 직원은 있지만 한국어는 불가. 영어로도 의사소통은 당연히 된다. 해산물 공장이라서 사실은 해산물을 도매 가격(?) 비슷하게 살 수 있는 곳이고 원칙적으로 직접 먹을 수는 없는 곳인데, 사장님 배려로 2층에 있는 직원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엄청 깨끗한 건 아니지만 뭐 지저분 한것도 아니라서 한끼 재미있게 먹기 좋다.
사실 이걸 그냥 하시고 계셔서 이게 되는건가 싶긴 하다. 2층에서 간장/와사비/일회용 젓가락 정도는 그냥 주시고, 밥이나 김은 살 수도 있다. 그런데 밥이나 김 가격은 높게 받으니까 밥이랑 김은 준비해서 가시고(전자레인지 존재함), 가능하다면 락교나 이런것도 나같으면 스스로 싸갈 것 같다. 회가 다 느끼해서 좀 질리더라. 회가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고 싱싱했던 기억이 있다. 회/간장/젓가락/앞접시 정도 받는다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다 싸오면 좋을 것 같음. 일본인들이 준비성 철저하게 모든 것을 다 싸온 것을 구경하며 부러웠다.
추천 6. 캠핑 - getaway or autocamp 투어.
1박에 가격이 300불 후반대의 후덜덜한 가격이기는 하지만, 밖에 나가서 캠핑하고 엄청 좋은 자연을 누릴 수가 있다. airbnb에도 비슷한 컨셉으로 캠핑 아니면 별장 운영하는 경우가 있음. 한국 사람들 중에 여유있는 사람을은 겟어웨이나 오토캠프 많이 가는 것 같다.
*후기* Getaway를 다녀 왔는데 정말 좋았다. 캠핑카를 개조해서 만든 캠핑장? 같은 것인데, 자연을 정말 오롯이 즐길 수 있는 환경. 자동차 간 간격이 넓어가지고, 옆 사람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고성방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고성방가해도 잘 못느낄 지경. 아침에 일어나면 통유리창 밖으로 비추는 멋진 숲을 볼 수 있다.
https://goo.gl/maps/WR3VvirS4D8rFoU96
하버드 ID가 있으면 할인이 된다는데 (하버드 사람이 만든 거라는 썰이 있음) 확실치는 않음. 아마 되는 것 같다..친구들이 할인 받은 것을 보니! Getaway를 갈때에는 바베큐 용품이나 캠핑용품을 충분히 준비하고 가야 한다. 나무나 불붙이는 것은 살 수 있고 기본적인 소금/올리브오일이나 기본적인 조리도구들은 구비되어 있기는 한데, 나머지 캠핑 용품(고기 굽기용 철망이나 기타 다양한 용품, 고기, 스피커 등등)은 직접 미리 잘 준비해서 가야한다.
주변에 northwood brewing co. 피자와 도너츠가 저렴하고 맛있다. 또 아주 근처에 아기들 미니골프 하는 곳이 있는데 시간 떼우기는 좋음. 그 외에도 근처 풀들이 있다. 돌아올 때 맨체스터에서 혹시 식사를 할 예정이라면 바비큐 추천. KC's Rib Rack에 들렀는데 생각외로 미국 찐 바베큐였다
그리고 여름에는 조심해야 하는데, 아주 무섭게 미국 벼룩? 진드기?가 있다. 이게 라임병의 온상이라고 하는데, 라임병이 초기 단계에서는 항생제를 처방 받으면 낫지만 처치를 잘못하면 아주 무섭게 진행될 수가 있으므로 (모델 지지 하디드의 가족이 걸렸음) 조심하여야 함. 이 모든 것을 리얼 하우스 와이브스 인 베버리힐즈에서 배웠다.
추천 7. 도끼 던지기.
친구가 놀러왔을 때 가장 미국적인데 도시에서 놀 수 있는게 뭘까 고민했다. 이 친구가 노래방을 좋아하는 친구 였는데, 노래방 / 방탈출 막 이런 쪽으로 생각하다보니까 미국이라면 물건 부수기방, 도끼 던지기방이 있지 않나 싶었다. 그런데 물건 부수기방은 시내에서 멀었고 도끼 던지기 방은 가까워서!!! 도끼 던지기 방을 선택했다. 서머빌에 있는 urban ax throwing.
https://urbanaxes.com/locations/boston
1시간 짜리를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못던져서(돌아가면서 던지니까 위험 때문에), 1시간 반을 했으면 더 재밌었겠다고 친구랑 둘이랑 이야기했다.
그 외에는 5월부터 낚시 가는 사람도 많이 봤다. 어떻게 가는진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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