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팔짱도 잘 안끼는 나인데, 여기와서 갑자기 허깅천국에 살고 있다. 사랑으로 안아주는 것이 많은 우리 남미/아프리카 친구들과 비쥬와 허깅의 유럽찬구들 사이에서 짬뽕되어 아시안 내 자아는 죽고 있어요....미국인들은 정작 딱히 안그러는 것 같은데 미국인하고 아시안 빼면 대체로 일단 안고 보는 것 같기도 하다. 하이고 진빠져라. 당연히 무슨 섹슈얼한 느낌이 있는건 아니고 워낙 이들이 인사할때 신체접촉이 많은듯하다. 그래서 프리허그 운동도하는건가.....(의식의 흐름)
전에 술먹고 독일인 친구한테 나는 안는거를 사실 안좋아하고 신경 쓰인다고했다가 ㅋㅋㅋ 강제로 이들 부부의 허깅치료를 당했는데.... 이녀석이 이걸 흥미로운 현상으로 여긴 나머지 다른 친구들에게 말해서 이제 다른 친구들이 나만 보면 안아줄라구 한다..... 이게 바로 그 친구들이 말하는 관심사병 같은건가.....강제로 심리치료 받는 중. 아니 근데 나만 그런거 아니고 동아시아는 안는 컬쳐 아니야 이친구들아....
꽤 웃기기도 한게, 오늘은 지나가다 나이지리아 친구를 만나 안았더니 다들 놀라고 나도 놀랐다 . 나도 이제 이 문화에 익숙해졌나보다 조심해야지 한국가면... 오늘 나이지리아 친구가 자기네 나라는 길거리에 세서미 스트리트 찍는거 같다고 (서로 활짝 인사하고 감정 표현이 많아서) 말해서 얘네는 한국오면 기절하겠네 했다.
확실히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데, 갑자기 이 나라랑 저 나라랑 같은 문화가 있는 것들이 당황스럽다. 예를 들면 싱가포르 중국계 친구들은 케이크를 위에서 아래로 자르지 않고 아래에서 위로 자른다(위에서 아래로 자르는게 불길한 거라고 생각함). 그런데 갑자기 칠레 친구였나 유럽친구였나가 자기들도 그런다고 그래서 2차 당황. 세상에 신기한 우연이 정말 많다.
'STUDY > 제가 감히 Harvard라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생의 삶이란?] 졸업이 코앞 - 졸업 후 혜택? (0) | 2023.04.21 |
---|---|
세상은 넓고, 훌륭한 사람은 많다. (0) | 2023.04.21 |
[학생의 삶이란] 춤, 연기, 노래에 자신 있다면? (0) | 2023.04.21 |
[학생의 삶이란] 좀좀따리 혜택? (0) | 2023.04.15 |
아는만큼 보인다. (3) | 2023.04.08 |
Cambridge에 친구가 놀러 오면? (3) | 2023.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