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자꾸 자기 파괴적으로 해야만 만족 내지 불안 떨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함. 이런 건 업무 영역을 불문하고 자신을 갈아 넣어서 결과물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나타나는 현상 같기도. 지나고 나면 아무렇지도 않고 잘 풀리는 경우도 많지만 사람이 미래를 비교하며 시계열적으로 보기는 어려움. 평생을 참고 유예한 사람들은 이게 참아야 할 때인지 도망가야 할 때인지 판단하기도 어려운 것 같음. 자기소모적일 때는 모든 것을 내던지고 싶어지는데,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내던지는 것과 유지하는 것 사이에 사실 수많은 결이 있고 다른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경우도 많음. 물론 정답은 없으므로, 너무 힘들면 내던지는 것도 답. 용기를 좀 더 내서 사이에 있는 레이어를 찾아보는 것도 답.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말 지난하고 어려운 과정이고, 불가능한 경우도 많음. 결국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자신(특히 마음가짐)밖에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마음가짐을 바꿀 마음의 힘이 없을 때에는 잠시 쉬어가는 것도 답이고 멀어지는 것도 답이 된다. 다시 폴짝 뛸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
그냥 처음에는 웃으려고 본 슬이씨 웹툰인데, 작가도 나이를 나랑 비슷하게 먹어서인지 점점 공감되는 내용도 많고 내용도 어느 순간 약간 심오해진듯. 같은 감정이라도 다른 시각과 다른 단위로 분절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내 태도를 새로이하고 다르게 바라보는 데 늘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읽고 싶은 책을 찾기가 참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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