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뉴욕바 시험은 주로 10월 중순에 결과가 난다. 여러 사이트들에서 10월 20일이 속한 주 목~금이나, 그 다음 주쯤 난다고 예상을 했는데 역시나 10월 19-20일쯤 결과가 났다. 다시 찾아보기 귀찮아서 대충 그때쯤이라고 하자. 19일에 일이 많이 밀렸는데 너무 피곤해서 10시쯤 집 가서 기절(!)한 후 20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메모 조금 고치고 아침 5시 50분에 집에서 회사로 가는 첫차를 탔다. 싱가포르 사람이지만 영국에 살고 있는 Z가 뭔가 안부를 묻는 왓츠앱 메시지를 보냈길래 아침에 흐린눈 하면서 넘겼었는데, 버스에서 자세히 보니 뭔가 묻는 것 같았다. 오...그래서 열어보니 왓츠앱 단톡방 마다 바시험 결과 나왔다며 난리.... 평소였다면 내 시간으로 자정쯤 나왔을 바 시험 결과를 보고 잤을텐데, 일찍 잠들었다가 못본 것(...).
황급히 지메일을 켰더니, 바시험 결과 나왔다 어쩌고저쩌고 하는 이메일이 엄청 많이 와있었다(뉴욕 바 공식 사이트, 바브리, 여기저기 무료 자료 받을려고 이메일 구독했던 곳 등등). 귀찮은 메일 많이 와서 지메일 알람 꺼놨다가 몰랐던 듯. 이메일만 봐서는 합격 여부 알 수 없고 포털 들어가야 알 수 있는데 그새 아이디랑 비번 까먹어서 (ㅋㅋㅋ) 한참 설치다가 겨우겨우 포탈 들어갔다.
예전에 bhsn 변호사님 티스토리에서 처음에 congratulation 어쩌고로 시작해야 한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이메일 보고 망했나? 생각했는데, 그 congratulation 어쩌고는 이메일이 아니라 사이트에서 시험 결과 다운로드 받아야 알 수 있는 것인듯. 다운 받고 congratulation 확인 후 + Passed but not certified (보통 내 친구들은 Certified도 되었다고 뜸) 보고 읭?했으나..아맞다...나 떨어질 줄 알고 지난 번에 진짜로 떨어진 NYLC+NYLE 다시 안했지^^ 이제 새벽에 시험 봐야겠네 (그래도 미국 현지 or 최소 괌/사이판 가서 쳐야하는 MPRE 떨어진게 아닌게 어디냐)!
일말의 창피함이 남았으니까(!) 점수 나온 부분은 숨기기로 한다. Minimum Score Range(합격 선)에 매우 매우 근접한 점수를 받았다!! 내가 느꼈던 불안감.......운이 터졌구나 ㅠㅠ 인생 착하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 점수가 너무 근접해서 전체 합격자 발표 공지(미국 bar association에서 그 해 합격자 명단을 다 실명으로 띄운다. Kim, Park, Lee에 가면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이 뭉탱이로 나옴)로 띄울 때까지 약간 불안하다가(뭔 상관인지; 사서 불안해하는 스타일) 이제 드디어 확신을 가져본다. 이렇게 간신히 턱걸이로 붙을줄이야(물론 그래도 붙으면 장땡! 아주 나 자신 효율적으로 공부했구만 껄껄껄). 사례형 풀 때 6문제 중에 5문제에 대해서 확신이 1도 없던 것을 감안하면 (단 한 문제만 무얼 물어보는지 알겠고 나머지 다섯 개는 뭘 물어보는지도 몰라서 그냥 내 뇌피셜로 지어서 쓰다보니 사례형이 보통 사람들이 시간 모자라는데 시간이 안모자람^^쓸말이 없어서^^) 턱걸이가 어디냐.
시험을 붙으니까 기쁜 지점이 여러개가 있다. 물론 내 인생에 이 바 자격을 쓸 일이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정말 알 수 없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해두자!
1. 이러저러한 사유로 써야할 수 있어서 따로 모아 둔 6,000불이 있었는데 6,000불 굳었다!!
2. 앞으로 뉴욕바 요건을 갖추기 위한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컨텐츠가 말라가고 있는 와중에 그나마 유일하게 유입자 있는 컨텐츠....게을러서 1-2년에 걸쳐서 올릴듯(?!?!)
3. 떨어지면 (어쨌든 뭐가 되었든 공부를 안했든!!) 기분이 나쁜데, 기분이 좋다!!
4. 바 선서 핑계로 뉴욕 한번 더 갈 수 있다. (알바니를 가야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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