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ORK/나의 변호사 생활기: jot down

흥미로운 인터뷰 - VC 이끄는 MZ 세대

by 적일행 2021. 8. 2.

 

 

[VC 이끄는 MZ세대]③ 진윤정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 “발굴한 핀테크에 홍콩 리카싱도 투자… 30

VC 이끄는 MZ세대③ 진윤정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 발굴한 핀테크에 홍콩 리카싱도 투자 30배 올라 싱가포르 벤처 레드마트에 투자 심사···알리바바에 매각 새로운 시장 열렸을 때 파도를 탈 수

biz.chosun.com

 

자본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진 상무가 가진 경쟁력은 무엇일까.

나는 피투자사 대표와 호형호제하는 성향은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술도 잘 못 마시고 집에 아이도 둘이 있어 어렵더라. 그 대신 ‘돈만 넣고 입을 싹 닫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을 늘 어필하고 ‘문제나 고민이 있을 때 내게 가장 먼저 전화해달라’고 늘 당부한다. 그래서 문제가 터지면 나를 먼저 찾는 창업가들이 정말 많다. 새벽까지도 전화 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VC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최전방에 있는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 일이니, 누가 해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VC 업에 잘 맞는 것 같다. 항상 자신이 옳아야 하고 지적받는 것을 싫어한다면 이 일과 맞지 않다.

만약 어떤 회사에 초기 투자할 기회를 놓쳤는데, 자신이 틀린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시리즈B(사업이 어느 정도 성장해나가는 단계에 이뤄지는 투자), 시리즈 C(사업이 일정 궤도에 오른 단계에서 이뤄지는 투자)에도 계속 투자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한 번 틀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틀리는 셈이다. 정말 괜찮은 투자자라도, 한 번 내 판단이 틀렸다면 피투자사에 쫓아가 ‘내 돈을 받아달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VC 업계 밖에서는 성공적인 투자 사례만 보고 ‘몇 배를 벌었다’는 것에만 주목하나, 그 이면에는 수많은 장례식도 있다. 내가 투자한 모든 회사가 잘될 수는 없다. 그것을 감당할 마음의 각오가 돼 있어야만 한다.”

 


 

투자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나한테 더 흥미로운건 사람이 일을 대하는 태도와 치열함을 요하는 업계에서 스스로의 경쟁력을 어떻게 꼽는지에 관한 부분이다. 어떤 업계든 일정한 수준에 오르는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태도가 글에서 묻어나와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