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달라졌고, 나를 둘러싼 상황도 달라졌다.
1. 한국이 전보다 유명해졌다. 예전에는 한국해봐야 북한이랑 싸우는 나라(..!) 정도였는데, 그래도 문화의 임팩트가 있는지 꽤 많은 미국인들이 안다. 물론 내가 접하는게 주로 학생들이라서, 이들이 교양있는 사람인 탓도 있겠지만 - 그 전에 교환학생은 미국 수도인 d.c.에서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보다 유명해진 것은 맞는듯하다. 오징어게임과 기생충이 히트를 친 탓도 있는 것 같고, 전세계적으로 컨텐츠 소비가 활성화된 것이 큰 듯.
2. 한국이? 또는 내가? 전보다 잘 산다. 처음 미국에 와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할 때에는 물가도 너무 비싸고 (물론 지금이랑 비교하면 혜자) 뭔가 선진적이어 보이는 구석들도 많았다. 그런데 그 사이에 한국이 또 재빠르게(...) 따라잡은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외식 - 학교 다닐 때라 그랬겠지만 10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파인다이닝이나 다른 나라 음식이 아주 보편적이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동안 나도 총알 냥냥히 장전하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한국이 그런 식문화는 정말 많이 따라 잡았다는 생각을 한다. 쿠팡 경험하다가 아마존 경험해서 그런지 놀랍지 않은 면도 있는 것 같구.
3. 내가 그동안 미국 문화 노출이 많았다. 알게모르게 넷플릭스 본 덕을 톡톡히 누리는 듯. 넷플릭스에서 온갖 시트콤은 다 본것같은데, 그 덕인지 꽤 미국 문화에 노출된 채로 온 것 같다.
4. 아시안 문화가 꽤 많이 퍼졌다. 유럽에서 온 친구들도 생각보다 다 젓가락을 사용할 줄 아는 비율이 높고, 김치 사먹는 사람도 꽤 봤다. 의외로 소주가 생각보다 많이들 먹어본 술인 점(과일소주)인 게 간혹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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