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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얼렁뚱땅 뉴욕변호사 되기

쇠뿔도 단김에 (4) - NYLC/NYLE

by 적일행 2023. 8. 2.

NYLC / NYLE에 관한 영어 설명은 아래 뉴욕바 사이트 참고. 다시 읽어보기 귀찮으므로 부정확한 내 기억력에 의존해서 쓸터이다.
 
https://www.nybarexam.org/ube/ube.html

 

UNIFORM BAR EXAMINATION

Uniform Bar Examination, New York Law Course & New York Law Exam Upon recommendation of the Advisory Committee on the Uniform Bar Examination (UBE), the New York Court of Appeals adopted the UBE effective with the July 2016 administration of the New York S

www.nybarexam.org

 

 

1. NYLC/NYLE는 무엇?

 
뉴욕주는 2010년대 중반부터 NCBE에서 하는 UBE (uniform bar exam)로 바시험을 바꿨다. 2016년 이전 후기를 보면 뉴욕주 법을 바시험 당일에 같이 친 것 같은 것들이 좀 있는데, 이후의 후기에는 그런 것이 없다. 대신 뉴욕주에서는 뉴욕 주법에 관하여 따로 온라인 코스를 듣게 하고, 따로 시험도 친다. 
 
"Yes. An applicant for admission in New York must also take and complete an online course in New York-specific law, known as the New York Law Course (NYLC), and must take and pass an online examination, known as the New York Law Exam (NYLE). "
 
뉴욕주에서 주는 인강(NYLC)을 듣고 시험을 쳐야 한다(NYLE). 다행히 모든 것은 온라인으로 한날 한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미국에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JD들 중에는 바 시험을 치고 나서 치는 친구들도 있는데, NYLE 시험 코스가 결국에는 UBE 과목과 비슷하고 (물론 다른 과목도 있다!!), 그 과목의 뉴욕 버전이 NYLE/NYLC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인듯하다. 시험 보는 과목은 이렇다.
 
 
Administrative Law, Business Relationships, Civil Practice and Procedure, Conflict of Laws, Contracts, Criminal Law and Procedure, Evidence, Matrimonial and Family Law, Professional Responsibility, Real Property, Torts and Tort Damages, and Trusts, Wills and Estates
 
이 중에서 결국 UBE 과목이 아닌 것은 행정법과 법조윤리뿐이다. 나머지는 UBE 과목이기 때문에 바 시험 치고 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내용이 꼭 바시험과 관계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시험 자체가 공부해서 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바 시험 보기 전에 귀찮은 것 다 끝내버리는 경우도 있음. 내 기억에는 바 시험 직후에 있는 NYLE가 9월 경인데, 미국 로펌이 보통 9월말 - 10월 초에 첫 출근을 하라고 많이 하기 때문에 뒤에 봐도 JD들에게는 큰 지장이 없다. LLM들은 바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뉴욕바 시험 보기전에 다들 붙고 싶어한다.
 

2. NYLC의 괴로움

 
NYLC는 뉴욕 주에 온갖 교수진과 변호사들이 총출동하여 법을 가르쳐 준다. NYLE를 대비하기 위한 시험인데, 뉴욕 주에서 배부하는 머티리얼이 있다(PDF이고 OCR이 안되어 있으며, 시험 치는 도중 ctrl+F를 쓰는 등의 행위를 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교수들은 이 강의안을 줄줄 읽으면서 내용을 설명한다.
 
그런데 이 강의를 다 듣고 한참 후에야 (내 기억에 한달 좀 후였던 듯?) NYLE를 치게 되기 때문에, 강의를 들을 때 열심히 들을 생각이 잘 안난다. 어차피 까먹을건데... 뉴욕주에서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강의 중간중간에 질문을 답을 맞추어야 다음 시간으로 넘어갈 수 있게 구성해두었다. 틀리면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특정 지점부터 들어야 하는데, 어떨때는 20분을 통으로 날리기도 하므로 정말 괴로워질 수 있다. 한번은 머티리얼을 봐도 답을 잘 모르겠길래 챗지피티한테 물어봤는데, 챗 지피티가 4지 선다 중에 3번을 답이라고 알려준 것 자체가 다 틀렸다카더라...유료 버전 챗지피티가 아니면 어차피 답을 모르는구나. 
 
심지어 이 4지선다 문제는 조금씩 바뀌고 여러 세트가 마련되어 있다. 중간에 틀리면 앞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너무 괴로워서 혹시나 싶어 친구랑 각자 다른 부분을 들으며 답을 기록해뒀는데 ㅋㅋ서로 다른 문제만 받아서 아무 쓸모 없었다. 

내 주변이 이상했던 거일수도있는데 이 인강을 진지하고 열심히 듣는 사람수가 손꼽혔다. 이게 nyle 등록전 일정 시간 내에 무조건 들어야해서 처음엔 다들 열심히 듣다가 뒤로갈수록 끝내기만 하자 모드로 대충 듣는듯 ㅠㅠ

 

3. NYLE의 괴로움

 
이 시험은 오픈북이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알 필요가 없으며, 먼저 시험 친 친구들도 권고를 해준 것이 내용을 잘 읽어보고, 그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태깅을 잘 해두고 (ctrl + F가 안되니 다들 포스트잇 활용) 시험 문제를 풀라는 것이었다. pdf를 ocr 해서 찾기하면 쉬울텐데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으나 시험 칠때 쓰는 프로그램이 키스트로크를 읽어내서 딴 머티리얼 썼는지 확인하기 때문에 워드 pdf 뭐든 하여튼 안된다.
 
는 2문제였나 3문제 차이로(...) 시험에 떨어져 버렸다(...). 너무 공부를 안하긴 했으니 할말은 없는데 많은 학생들이 시간이 없음을 호소한다. 문제를 빨리 읽고 답을 골라야 하는 시험인데, 문제가 길어서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고 한 번 고른 문제는 다시 앞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붙은 친구들 말로는 원하는 내용을 빨리 찾아서 보면 문제가 없다는데, 나의 문제는 일단 읽어서 이게 어디 있는지 생각하는데 오래 걸린다는 것이기는 했다.
 
게다가 왠지 NYLE할 때 다운받는 examsoft가 나의 mac이랑 호환이 잘 안되어서 (회사에 전화하고 온갖 난리를 다 피웠으나 해결이 안되었음) 옛날 구닥다리 컴퓨터로 시험봤더니 시험 보는 와중에 버벅이고 장난 아니었다. 같은 회사 프로그램으로 ube를 보게 되어 있어서 UBE 때도 잔뜩 긴장했는데 (혹시 안되면 아예 애플에 전화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해서) 정작 UBE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면서도 예전에 난리친 시간이 서러웠다. 

 

그래도 이때는 한국에서 쳐도 되는 시험 떨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