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까 점점 귀찮아지는데, 이 글 한 편씩 누가 읽을 때마다 나한테 만원씩 줬으면 좋겠다.... 이걸로 잘되는 분 내 고객되어서 사건 파줬으면 좋겠다... 따위의 망상을 하면서 아 쓰던 것은 마무리하자 다짐하고 있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메가밀리언 되는 망상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인 거 같기도 한데.... 잠깐만 너 지인들에게 우연히 본인인거 걸리면 약간 쪽팔려 하고 있잖아. 조회수 낮아서 하루에 0.01 달러 생기는 티스토리이니 타겟팅을 완전히 잘못했다. 내가 하는 일이 다 그런거 같기도 하다.
얼마 전에 다른 변호사님과 대화하다가 뭔가 이직 제안을 기분 나쁘게 거절하지 않는 법을 우연하게 캐치해서 오늘 적용해보았는데 전혀 진지한 이직 제안 아니고 헤드헌터가 마구잡이로 뿌리는 이직 제안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잘 되는 것 같아서 참... 비즈니스 매너 있는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해보아야 하는데, 주변에 좋은 멘토와 사람들을 만나려고 했던 노력이 스스로 적었던 것 같아서 반성을 했다. 원래 매너있고 센스 있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주변 사람 행동을 보고 많이 캐치하게 되는데, 최근 몇년간 주변에 (비즈니스적으로) 괜찮은 사람 두려고 노력을 했나 싶은 반성이 들어서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Bar Prep Course?
미국 JD들은 졸업 후 마지막 2-3달을 변호사 시험에 올인하는 것으로 bar exam을 준비한다. 한국 대형로펌에서 온 분들도 이 시기에 같이 bar exam을 준비한다. JD들은 학교 수업 3년이나 들었는데 한국 변호사들은 llm 1년만 하고 치는 것이니 시작 베이스부터 불안하다. 게다가 JD들은 영어 원어민..... 영어가 안되는 분들은 더더욱 불안한 상황. 중국친구들이나 한국친구들 중에 한국 bar prep 코오쓰를 고르는 경우가 있는데(특히 중국 친구들 포인트바 많이 하더라), 나는 이게 더 불안했던 게 시험이 영어로 나오는데 (안그래도 모르는 단어 공부하고 한시라도 빨리 표현 익숙해져야하는데) 중국어랑 한국어로 수업을 들으면 어카누..느낌이었다.
아무튼 bar exam을 준비할 때는 미국인(혹은 영어 원어민)도 외국인도 다 같이 bar prep course를 듣는다. 나는 JD들이 커리큘럼상 변호사시험 과목을 다 듣는 줄 알았는데, 물어보니 그것도 아니라더라. 특히 사례형(MEE)만 나오는 과목 중에 안들은 것들이 많다구 했다. 물론 나보다는 훨씬 많이 들은 상태이기는 함. 그리고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변호사시험용 과목은 저학년때 많이 듣다보니까 이들도 기억이 날리가...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나보다는 유리하겠으나 이들도 다시 수업을 들으면서 되새김질 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렇게 기억을 되새김질하고, 수험용으로 맞춘 수업을 듣기 위해 고르는 코스가 "bar prep"이다. public하거나 정식 교육의 일부는 아니지만 사기업에서 높은 비용으로 바시험에 적합한 코스를 만든 것이고, 모두가 사용한다(실제로 이런 바프렙 회사들이 학교랑 긴밀해보인다). 미국 JD/LLM 과정 수업에는 수험보다는 실무에 맞춘 수업이나, theoretical한 토론에 맞춘 수업들이 꽤 많기 때문에 전국 공통 바시험 엑기스만을 공부해야 되는 별도의 수업이 필요하다. bar prep에서 이 수업을 해주고 시험의 컨텐츠와 스킬을 대비시켜준다. 여기에 한 가지 장점이 있는데, 주변에 바시험을 준비한 사람이 없거나 바 시험에 관한 정보가 아예 없더라도 꾸역꾸역 따라가다보면 바 시험에 어떤 과목이 있는지, 어떤 요령으로 풀어야하는지 대강 다 알 수 있다.
물론 bar prep course가 공통 엑기스만 모아놓은 것이니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소득이 낮거나 정보가 없는 친구들 중에는 수업을 아예 못듣는 친구들도 있다. 독자적으로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기는 하다고 하던데, 내 생각에 llm을 했으면 bar prep course를 듣는 것 외에는 바시험을 준비할 도리가 없다...일단 모든 법을 다 학교에서 수업듣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금전적 지출이 꼭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역사가 오래 되었기 때문에, 내가 아는 분들 중에는 bar prep course만 따라가면 된다고 하는 분들도 많았다. 똑똑한 새럼들...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해보니 bar prep 코스만 따라간다고 되는 건 아니고 다른 돈 내는 보조교재들이 또 있다. 나는 운좋게 어찌저찌 구해서 봤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서 그냥 사버리면 그게 또 돈이 든다. 이건 내 친구중에 공부를 진짜 열심히 하는 친구가 쓴 글. 바 시험 정보는 reddit에도 많이 올라오는데, 거기를 봐도 친구들이 bar prep 코스 외에 다른 보교재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것에 관해서는 다른 곳에서 설명하도록 한다(현재 계획상으로는 #3).
bar prep 코오쓰으도 춘추전국시대처럼 온갖 코스가 난무한다. 과거에는 현장 강의도 했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누가 현장강의 들어야 한다 소리를 안한 것을 보니 다들 온라인 강의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코로나19 이후로는 다 그런건가? 아무튼 다 온라인 코스여서 혼자 진도 잡고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아주 피로하다.
나보다 전문가께서 설명한 내용이 필요하면 아래 참조.
https://uslaw101.tistory.com/1186
대표적인 Bar Prep course의 종류
1. 바브리(Barbri). 한국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바브리. 실제도로 하버드 로스쿨 친구들은 바브리를 많이 한다. 가장 오래되었기 때문에 데이터베이스가 탄탄하며 자신들의 강의를 들은 사람은 합격률이 높다고 설명한다(내가 반례가 되어줄게..). 객관식 문제가 실제 bar exam보다 약간 복잡하게 길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 시험을 보고나니 사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두 가지가 다 복잡하고 길어서...나는 여러 모로 생각하기 싫어서 barbri를 그냥 했는데, 너무 비싸서 나중에 약간 후회했다. bar prep 과목 중에 가장 높은 금액을 자랑하며 (매년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데 이것을 아는 이유는 바브리에서 실수해서 나한테 2023 JULY가 아니라 2024 FEB 가격을 적용했다가 취소해줘서 조금 있으면 3천불에 육박하는 가격이 될 듯하다), 무엇보다도 가장 전통 있기 때문에 마케팅도 잘한다. 학교도 자주 오고, 학생 대표와의 접촉면도 좋고, 처음부터 프로모도 잘 알려주고, 연락도 잘된다. 그렇지만 비싸고, 불편한 면도 분명 존재한다. 양이 많은 편이라고 하는데 사실인지는 다른 바 프렙을 해보지 않았으니 알 수 없다.
나는 바브리를 했기 때문에 다음 글에서는 바브리 장단점/지나고 나니 깨달은 활용방법이 다루어진다.
2. 테미스(themis). 내 마음속에 2위쯤 되고, 내 주변에는 모두가 바브리 아니면 테미스를 했다. 바브리보다는 양이 약간 적다고 알려져 있는데 대신 사례형 문제 의무로 풀어야되는 것은 더 많다고 했다. 이번 여름에는 이상하게 테미스 서버가 멈춘 적이 한 두 번 있었는데, 비교적 바프렙 초기라서 애들이 짜증은 많이 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기도 하더라.
3. 그 외의 다른 bar prep course. 카플란이 가격이 저렴하여 사람들이 많이 한다고 듣기는 했고, 미국 JD 학생들의 필수(?) 판례 요약 사이트인 큄비에서 하는 바 프렙이 최근에 홍보를 많이 한다고 듣기는 했다. 그런데 사실 내 주변에는 바브리와 테미스 외에 다른 bar prep 코스를 쓴 사람 자체가 없어서, 전혀 검증되지 않은 카더라이다. 인터넷에 잘 찾아보면 각종 마케팅(!)용으로 바 프렙 코스들을 비교해본 것 있으니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이런 신생 회사들은 이런 저런 혜택도 주고 파격적인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금전이 부담되면 reddit 같은 데서 후기 찾아보고 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면, 약간의 마케팅/장삿속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것저것 비교 해놓은 이런 글들이 있다. 바프렙 코스가 9개나 되는 줄은 첨알았네. 이중에 adaptibar와 smart bar prep은 다른 글에서 설명할텐데, 이들이 어떤 bar prep course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바 프렙에 무조건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여기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심지어 bar prep course에 더해서 일부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섹션만 따로 사서 공부하기도 한다.
https://crushbarexam.com/best-bar-review-course/
나는 왜 Barbri를 골랐나?
첫째, (다른 글에서도 썼던 것 같은데) 친한 선배가 없고 교수님들/파변님들 조언을 받다 보니 old-fashioned(틀린 조언은 아님. 그러나 트렌드 판도가 많이 바뀐 내용은 반영은 안된)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서 bar prep = barbri가 내 머릿속에 박혀있었다.
둘째, barbri가 마케팅을 훨씬 더 이르게 시작하여서, 먼저 보증금을 받았다. 고작 23달러였고 이게 매몰비용인 것은 너무 잘 알고 있는데 보증금을 낸 다음에는 왠지 메일도 계속 보냈겠다 뭔가 친숙하게 느껴저서 바브리에 구속되어 버렸다.
셋째, 학교 다닐 때 기억을 되새겨서 불안함이 없고 싶었다. 남들 하는 거 다 해야 불안하지 않을까 했는데....문제는 남들 하는거 다 어차피 못해서 괜히 진도 밀린것만 티나니까 아주 불안했음 ㅋㅋㅋㅋ
돌이켜 보니 꼭 바브리를 할 필요는 없고, 다만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 중에 친한 친구들끼리 비슷한 프렙으로 공부하면 좋은 것 같다. 나보다 약간 먼저 공부하는 친구가 이런 저런 것은 필요 없다고 말해주기도 하고, 반대로 내가 뭘 안하고 있으면 그걸 꼭 하라고 쫘주기도 해서...여러 모로 바브리한 친구들 도움을 많이 받았음. 불안할 때 서로 같이 못한 이야기 하며 위안 받기두 하고.
테미스한 언니가 바브리가 더 잘가르치는 것 같다고 (테미스 별로라고) 그랬는데, 내 느낌에는 바브리도 호불호가 갈리는 선생님들이 좀 있다. 바브리 선생님들 후기는 어딘가 일기에 있는데, 올해 강평이 별로면 내년에 없애버리는 것 같으니까 그대로 유지될지 모르겠다. 그대로 유지되어야 내 아웃라인들 친구들에게 나눠주는데... (과연 쓸모가 있을까?) 일단 링크를 걸어둔다. 공부를 안하고 이런짓을 했으니 참나..ㅋㅋㅋㅋMEE 선생님들은 기록조차 하지 않은듯한데, 누군지 기억도 안난다.
2023.07.08 - [STUDY/얼렁뚱땅 뉴욕바 공부 중] - [NY bar] day 31 - 복습데이
2023.07.11 - [STUDY/얼렁뚱땅 뉴욕바 공부 중] - [NY bar] day 34 - 복습데이 (2)
나보다 바브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신 BHSN 선생님이 정말 좋은 후기를 남겨두셨으므로 참고.
https://koreanlawyer-americanlawyer.tistory.com/34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bar prep을 고르는가
내가 아는 하버드 JD들의 수가 적기는 한데,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상당수가 바브리 아니면 테미스였다. 이 친구들 중 상당수는 대형로펌에 취업이 확정된 상태인데, bar prep 비용을 회사에서 내준다. 내가 왜 누구는 바브리 듣고 누구는 테미스 듣냐고 물어보니, 아주 쉽고 단순하게 금전적 이유였다. 회사들 중에 무슨 코스를 골라도 전액을 내주는 회사 v. 일정 금액을 그냥 주는 회사가 있다고 한다. 전자의 회사 친구들은 그냥 제일 barbri가 비싸다고 하니 골랐고, 후자의 회사 친구들은 barbri를 못고를 것은 아니지만 한 푼이라도 싼거 해서 그냥 그거 돈 다른 데 쓰려고 themis를 고른다고 했다. 별 차이 없단 뜻이려니 싶다.
미국이나 영국 대형 로펌에 취업한 llm 친구들은 JD와 마찬가지로 그 취업 예정인 회사로부터 돈을 받는다. 내 친구들 중에 불안하거나 맥시멈으로 공부해야 하는 스타일의 애들은 바브리 듣고, 꼭 그런 불안감이 없는 친구의 경우에는 테미스 많이 들었다. 한국 로펌에서 비용 주는데가 있다고 카더라는 들었는데, 많은 회사에서 지원이 없다고 알고 있다.
이때 bar prep course 과목을 다 안내는 경우가 생기는데, 바로 public discount의 경우이다. 나중에 퍼블릭 변호사가 될 예정이거나 퍼블릭 섹터에서 일한 경력이 있거나 뭐 이런 사유로 비용 절감해준다고 알고 있고, 디스카운트 폭이 크다. 그런데 이들이 생각하는 public의 범위가 내 생각보다는 넓어서 진짜 인권 변호사 이런거 말고도 public sector 경력이 있으면 많이들 디스카운트가 된다. 한국의 경우에는 사기업에서 일하고 있어도 과거 로클럭 경력이 있으면 public sector로 인정받을 수도 있고, 친구 중에 대형 로펌에서 일하고 있었으나 원래 판사/검사/정부 변호사였던 친구들이 많이 public sector 인정받아서 내 돈의 1/3을 비용으로 냈다. 자신의 경력중에 퍼블릭이랑 관련되거나 앞으로 할 업무가 퍼블릭 섹터면 할인 받는 것이 좋다.
그 외에 바 프렙 등록 마감기간이 오면 할인해준다 이런 것도 있는데, 바 시험 마지막 등록 기간에 물어보면 생각보다 싼 가격을 제시해주긴 하는데 그래도 처음에 조기 접수할 때보다 싸진 않았다. 뭔가 조기 접수와 중간에 비쌀 때 그 사이에 어딘가의 가격을 제시해준다. 막판에 보기로 했으면 그래도 꼭 각 학교별 바 프렙 담당자에게 내가 너무 마지막에 결정했는데 줄 수 있는 혜택이 없는지 물어볼 필요는 있다. 나도 테미스로 막판에 갈아탈까 하고 해서 물어봤더니, 처음의 가장 큰 프로모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준수한 가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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