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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나의 변호사 생활기: jot down74

짬차는 소리(?) - 불금에 협상하고 추억 곱씹기 M&A라고 하면 간지나보이지만 사실은 기업을 사고 파는게 M&A이다. 사고 파는 과정에서 계약서 문구 하나하나 가지고 싸우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싸우고 서로 타협하는 과정을 협상이라고 한다. 작년 4~5월 협상 이후 정말 오랜만에 협상에 참여했고(아니 그동안 왜이렇게 협상을 안했지? 나도 모르겠네), 오는 길에 파트너 변호사님 자동차 얻어 타서 수다를 한참을 떨었다. 수다를 떨다가 내가 올챙이 적을 까먹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오 내가 첫 협상 참여한 것도 이분이었는데 하면서 또 추억에 잠긴다. 사실 연차가 꽤 낮아서 협상을 경험할 때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한데 2년차 말에 아래 모 증권회사 매각 건과 관련해서 꽤 여러날 지속 되는 M&A 계약 협상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나의 제대로 된 첫 S.. 2021. 8. 13.
피고, 피고인 그리고 전문가 변협이나 변회 신문, 잡지, 기사 등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우연히 보다가 정말 마음에 콕 박혔다. "왜"를 답할 수 없이 관행적으로 하고 있는 일들을 늘리지 말자. 기계적으로 일하지 말고 "왜"를 생각해야지. 피고? 피고인? - 서울지방변호사회 회보 “허허, 민사소송에서 ‘피고인’이라니, 저 드라마 작가는 공부를 안 했네....” TV를 켜고 법정드라마를 보는 한국의 변호사들이라면 혀를 차 본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부정확한 용어를 썼 news.seoulbar.or.kr 2021. 8. 9.
흥미로운 인터뷰 - VC 이끄는 MZ 세대 [VC 이끄는 MZ세대]③ 진윤정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 “발굴한 핀테크에 홍콩 리카싱도 투자… 30 VC 이끄는 MZ세대③ 진윤정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 발굴한 핀테크에 홍콩 리카싱도 투자 30배 올라 싱가포르 벤처 레드마트에 투자 심사···알리바바에 매각 새로운 시장 열렸을 때 파도를 탈 수 biz.chosun.com 자본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진 상무가 가진 경쟁력은 무엇일까. “나는 피투자사 대표와 호형호제하는 성향은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술도 잘 못 마시고 집에 아이도 둘이 있어 어렵더라. 그 대신 ‘돈만 넣고 입을 싹 닫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을 늘 어필하고 ‘문제나 고민이 있을 때 내게 가장 먼저 전화해달라’고 늘 당부한다. 그래서 문제가 터지면 나를 먼저 찾는 창업가들이 .. 2021. 8. 2.
동기福, 선배福, 후배福 #(광의의) 동기福 1_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한창 유행할 때 친구들 중 상당수가 다른 친구들과 다니는 의사선생님들을 부러워했다. 오 나는 그때 처음으로 친구들과 회사를 다니는 것이 신기하다는 것을 알았다. 입사도 친구들 떼거리와 손 잡고 같이 했고 1년차 끝나고 여행 갔고 맨날 같이 놀고 친구 다 겹쳐서...그게 당연한 줄. 가장 편했던 것은 눈치 안보고 다른 사람 말해도 된다는 것(오예). 회사 밖에까지 나가서 친구 만날 필요 없다는 것. 시간 될 때가 언젠지 아니까 자꾸 찾아가도 된다는 것. 하다가 다른 팀에 잘 모르는 거 생기면 일단 물어볼 수 있다는 것. 2_ 내 맘대로 광의의 동기(마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라고 생각하는 내 위 +1년차 / 내 아래 -1년차 변호사님들을 잘 만났다. 도망간 우.. 2021. 6. 11.
6년차 단상2 오랜 친구 JY이와 DW이가 나에게 말하길,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괴롭기도 한 것 같다고 생각을 조금 덜어보라고 했다. 늘 고민이 많고 치열하게 걱정하고 사서 근심하는 스타일인데, 그래 니들이 날 오래 보기는 했구나, 나는 이제 조금 걱정을 덜하고 모든 것을 좀 덜 심각하고 조금은 캐주얼하게 받아들이자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연수를 간 선배와 연락을 했는데, 어떤 공간을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그 사랑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고, 적당한 거리두기와 선지키기가 꼭 필요한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드라마퀸처럼 사랑하지 말고, 진심이라는 이름으로 거칠고 성근 마음을 강요하지 말아야지. 근래 들어 괴로움과 편안함이 공존한다. 괴로움은 글쎄, 이래도 될까 싶은 - 그래도 아직 과거의 나의 습성을 져버리지 못한 탓이라.. 2021. 5. 14.
여백서원을 방문하고 나서 5월 1주 내내 합병 일정 하나가 꼬여서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았다. 고작 날짜 하루를 잘못 센 것인데 고작 하루 잘못 세었다기에는 일이 객관적으로 많고 아주 복잡해서 매일 밤을 세우고 이런 건 아니었는데, 업무 시간에 계속 전화를 받아야 하고 해결책은 뾰족히 안 보이고 결과적으로 머리 싸매고 이러니 저러니 고민하느라 시간을 온통 지새웠다. 고작 날짜 하루 잘못 세서 벌어진 일이었는데, 내 잘못이고 내 잘못이로소이고 또 잘 해결될 것 같아서 다행이긴 한데 동시에 몹시 매우 많이 괴로운 것은 또 어쩔 도리가 없다. 꽁기꽁기한 마음가짐으로 한주를 꾸역꾸역 살아내고 나니, 하루에 수면 시간이 평균 4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 타임이나 많이 나오면 억울하지나 않지....도저히 못견디겠어서 금요일 오후에 드디어 내.. 2021.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