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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속도와 방향44

그릿그라운드를 등록해보았다 본인은 어렸을 때 자전거를 잘 못 배워서(집에 자전거 1대인데 아드님께서 독식 + 겁보라서 자전거 무서워서 잘 못탐) (1) 조그마한 경사만 나와도 일단 당황하고 (2) 사람이 많은 서울 길에서는 도저히 못탄다(...). 상체가 무지 흔들린다. 다행히 출퇴근 시간을 엉망으로 하고 살고 있어서 사람이 없는 시간에 언덕 아닌 길로만 출근하면서 따릉이를 탈 수 있게 되었는데, 너무 못타니까 좀 잘타고 싶은 욕심! 이 생겼다. 다행히 주변에 싸이클 예찬론자가 한 분 계신데, 그 분께서 친히 추천해주신 싸이클 레슨에 등록하기로 했다. 다음 계열사(?)에서 네이버 링크를 쓰는 것이 옳은지는 모르겠으나 이 분들이 네이버 블로그를 쓰므로 나도 네이버 링크를 따옴. http://naver.me/FqSB0Qa7 그릿그라운.. 2022. 4. 10.
밀리의 서재 - 달러구트 꿈 백화점 1권이 2권을 암시한다는 생각은 잘 못했는데 2권도 나왔더라. 1권 스토리가 정확히 잘 기억이 안나서(별 지장은 없었지만) 1권과 2권을 한번에 스르륵 읽었다. 꿈 백화점이라는 컨셉 자체는 독특한 것 같고, 이야기들은 대체로 가볍게 몽글몽글하고 동화적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된다. 그냥 이런 상상력도 있다의 느낌으로 재밌게 몇 시간씩 꿈 백화점 세계에서 보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 - 양말 도깨비 만화랑 비슷한 느낌인데, 그보다 마음에 남는 부분은 적다. 마음에 남는 큰 울림이 있지는 않았다. 2022. 2. 16.
밀리의 서재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몇년간 읽은 책들 중에,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와 더불어 내 컬렉션의 가장 상위에 놓고 싶은 책이다. 내가 예견한 방향이나 흐름대로 흘러가지 않고 그렇다고 미친 꼬인 구조를 사용한 것도 아닌데 계속해서 예기치 못하게 훅훅 들어 오는 부분이 있는, 그러나 또 그 나름의 사고들이 모두 이해가 되는 신기한 책. 재미있는 책을 한동안 발굴하지 못해서 옛날 희망차고 밝은 고전만 재탕 삼탕하면서 읽고 있었는데, 진짜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번역도 정말 잘된 책인 것 같다 술술 읽히는 것을 보니. 그러나 술술 읽히는 것에 비하여 담긴 이야기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인간의 삶의 의미, 그리고 과학사와 과학철학의 이야기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서 생각할 구석은 매우 많다. 가장 좋은 글은 심오한 이야기를.. 2022. 2. 15.
밀리의 서재 -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시간을 보낼 때에는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한 소설이 좋고, 큰 갈등 없이 잔잔한 소설이 좋다. 요즘 사람 MZ를 이해하자고 많은 책들과 계발서가 나와 있지만, 이런 소설들에서 그려지는 여러 사람의 모습이 오히려 요즘 사람들 - 소위 MZ - 을 더 잘 이해하게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 등장인물들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고 있다면 (비록 내 서사가 아니더라도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알겠고, 그들의 방황에서 익숙함을 느끼고 내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잘 찾아낸다면) 그게 바로 MZ를 잘 이해한거지뭐. 읽는다는 행위는 많은 노력을 요한다. 특히 매일 수많은 감정 없는 문자들을 해독해내고 혹시 거기에 잘못된 것은 없나 곤두선 기분이 드는 나같은 인간에게 쉴 때까지 의미를 찾아가며 텍스트를 소비하는 것.. 2022. 2. 12.
김초엽 / 지구 끝의 온실 아파서 비몽사몽하는 와중에 한 챕터씩 읽은 소설. SF소설인지 몰랐는데 SF+디스토피아 소설이었네. SF소설을 제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또 간간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보는 것은 싫어하지도 않아서, 적절히 즐겁게 읽었다. 아포칼립스에서의 더스트와 식물에 관한 상상력이 독특했고, 작가 특유의 묘사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모스바나의 푸른 빛을 묘사한 부분이 덤덤하면서도 신비롭게 느껴졌다. 가장 내 취향의 소설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한 번 읽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소설. 2022. 2. 8.
강원도 홍천에서의 하룻밤 - 이루와에서 지인의 지인이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에 반려견/반려묘/반려동물들과 머물 수 있는 민박을 지었다(그냥 민박이라기보다는 고오급 펜션 독채에 가까워 보이지만......!). 지인의 지인의 가족님들(에고 힘들고 긴 설명이군)께서 사시는 독채 하나, 그리고 펜션에 머물 수 있는 독채 하나 이렇게 두 채만 딱 있는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민박. 이루와. 강아지가 없어도 머물 수 있는데, 지금 가오픈 기간이라(아직 조경을 못 끝내셨음) 지인 찬스를 이용해서 방문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이루와 인스타그램페이지에서 확인! https://www.instagram.com/eluuwa_hc/ 현재 2022년 2월, 3월 예약은 마감이고, 조경 후에 다시 예약 페이지를 열 예정인데, 모든 공사가 그렇듯 주인장님께서도 대략.. 2022. 2. 7.